초등생 둘 둔 4인가구 표준생계비 579만

2019-01-02 11:01:06 게재

한국노총 발표

단신 남성 가구 230만원

초등학생 2명 자녀를 둔 4인 가구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려면 월 579만원(전년보다 11.74% 증가)의 생계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총이 1일 '2019년 한국노총 표준생계비 산출 결과'를 발표했다. 가구 유형별 표준생계비를 보면 △단신 남성가구 229만5557원(전년보다 3.04%↑) △단신 여성가구 221만8865원(3.11%↑) △2인 가구 394만6115원(9.10%↑) △3인 가구 464만9593원(2.15%↑) △초등학생 2명을 둔 4인 가구(Ⅰ) 579만4279원(11.74%↑) △중·고등학생 자녀를 한 명씩 둔 4인 가구(Ⅱ) 684만1105원(17.04%↑) △고등·대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Ⅲ) 706만4835원(8.38%↑)이다.


모든 가구 유형 생계비 항목에서 식비와 주거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단신 가구는 주거비 부담이, 4인 가구는 식비와 사교육비 부담이 두드러졌다.

식비의 경우 단신가구가 20.71%로 가장 낮았고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인가구(Ⅱ)가 26.22%로 가장 높았다. 모든 가구 유형에서 식비가 20%이상으로 조사됐다. 주거비는 단신가구의 경우 26.76%로 식비(20.71%)보다도 높았고 4인가구(Ⅱ) 11.45%에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교육비 비중은 4인가구 이상에서 생계비의 10%이상을 차지했다. 중·고등학생 이상을 둔 4인 가구(Ⅱ, Ⅲ)에서는 교육비가 각각 13.37%, 15.09%로 주거비(11.45%, 11.08%)를 앞질렀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단신가구에서는 주거비가, 4인 이상 가구에서는 교육비가 가계에 큰 부담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가구 모형에 맞는 맞춤식 사회공공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1976년부터 5년마다 조합원 실태조사를 토대로 전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준생계비 모형을 만들어 산출해 왔다. 이번 표준 생계비는 2018년 조합원 실태조사를 근거로 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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