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설계는 동작구에서

2019-01-31 11:58:28 게재

직업교육특구 선정

서울 동작구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촌'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직업교육 중심지로 도약한다. 동작구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30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직업교육 특구'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작구는 노량진동을 중심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한 사설 학원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대에서 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만 5만여명에 달한다.

동작구는 노량진을 비롯한 지역 전체를 청년들이 꿈을 키우며 정착하는 동네로 만들기 위해 직업교육 특구 지정을 준비해왔다. 수험생들이 잠깐 머물렀다 떠나는 동네가 아니라 세대별로 맞춤형 일자리정책을 선도적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특구 추진 전담조직을 구성, 일자리 연계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는 등 노량진 공시생들이 진로를 전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중앙대 숭실대 등 서울 서남권 이남의 유일한 대학밀집 지역이라는 강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일자리 특화모범인 어르신행복주식회사 등을 통해 차별화된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구 지정에 따라 올해부터 4년간 노량진동 47-2번지 등 11개 필지 42만㎡에 380억원이 투입된다. '내 일(My Job)이 있는 직업교육도시 동작'을 목표로 6개 분야 1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차세대 직업교육, 직업전문 평생교육, 일자리 기반 확충, 세대맞춤 일자리 지원망 등이다. 궁극적으로는 교육산업을 상표화해 민간 시장을 육성하는 직업교육 관련 산업 집적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특구 사업을 통해 8811명이 일자리를 새로 얻고 총 957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량진을 비롯한 동작구 전역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시이자 경제중심지로 진화할 것"이라며 "행복한 도시,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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