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아(IT스타트업으로 '아프리카의 아마존' )', 구원자인가 약탈자인가
FT "아프리카 기술 선도,
착취 우려에 '뿌리' 논쟁"
1886년 유럽의 강대국들이 아프리카 대륙을 분할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만났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안돼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조지 골디 경에게 왕립 니제르 회사 설립에 대한 칙허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출신의 골디 경은 니제르 삼각주(나이지리아 남부) 지역과 그 내륙지역에 대한 통치권을 가졌다. 그는 아프리카 착취에 대단한 의욕을 발휘했다. 당시 착취 대상은 콜라나무 열매와 땅콩, 팜유 등이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착취가 진행됐다. 하지만 패턴은 기본적으로 동일했다. 유럽은 무기와 기술로 무장하고 들어와 상품과 이윤을 갖고 떠났다. 처음엔 노예를 취했다가 이후 금이나 코코아, 고무, 커피와 같은 원자재에 관심을 돌렸다. 칙허장을 가진 기업들은 적절한 때에 제국에 귀속됐다. 골디의 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1900년 영국 정부에 권리를 이전했다.
1960년 나이지리아가 독립을 쟁취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지만 유럽이 설정한 경제적 틀을 바꾸기란 매우 어려웠다. 자원 접근권을 가진 정치 엘리트를 통해 무역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을 떠난 뒤에야 대부분의 가치가 원자재에 더해진다. 탈식민시대 아프리카 개발과 관련한 난제는 식민교역의 틀을 어떻게 깨느냐, 아프리카를 착취의 역사에서 어떻게 구해내느냐였다.
일부에서는 평등을 구현하는 신기술이 그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제공한다고 본다. 전 세계를 휩쓰는 기술혁신은 아프리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오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많은 이들이 '경제적 도약'을 굳건히 믿고 있다. 아프리카가 개발과정을 몇 단계 뛰어넘으면서 가난과 식민잔재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모범사례가 있다. 아프리카 각국들은 유선전화 단계를 뛰어넘어 모바일폰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주말판 기사에서 "하지만 그런 희망의 뒤안에 소유와 통제에 대한 낯익은 두려움이 존재한다"며 "그 두려움은 서구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해방군은 고사하고 새로운 식민세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4월 12일 '주미아'(Jumia)라는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주미아는 '아프리카의 아마존'이라는 별칭이 붙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주미아의 나이지리아 지사장인 줄리엣 아남마는 기업공개(IPO)를 축하하기 위해 뉴욕에 모인 여러 중역들 중 한 명이었다.
주미아는 나이지리아에서 이집트, 아이보리 해안에서 케냐까지 14개 국가에서 사업을 벌인다. 아프라카에 모든 영업을 집중하는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증시에 상장됐다.
주미아의 스토리는 탄탄해 보였다. 주미아가 아프리카의 각종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기업이며 아프리카의 미래는 착취가 아닌, 무역과 상업이라는 스토리다.
하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뉴욕에 상장되자마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미아는 아프리카 기업이 아니다'는 반발이 불거진 것.
아프리카에 기술혁명 희망 심어
급성장하는 아프리카의 많은 도시들은 여전히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움푹 팬 도로, 심각한 교통체증 등으로 물류 배송이 만만찮은 과제다. 온라인 기술에 물류창고와 오토바이군단 등 실질 인프라를 결합한 전자상거래 기업 주미아는 '고객들이 모바일폰을 터치하면 아이폰이나 LED 텔레비전, 닭고기 요리 등 어떤 것이든 배달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주미아의 기업공개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기업공개가 이뤄진 지 얼마 안돼 공모가 14달러50센트에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장이 마감됐을 때 75센트가 올랐다. 시가총액이 20억달러에 육박했고, 창립자들은 상당한 부를 거머쥐었다. 이후 며칠 동안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며 주당 40달러를 돌파했다.
물론 실리콘밸리 기준에서 그같은 액수는 시시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고공 성장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주미아의 상장은 대단히 중대한 이벤트였다. '아프리카 기술이 무르익었다', '투자자들이여, 아프리카에 투자해 돈을 벌라'는 메지시를 전 세계에 던진 것이기 때문이다.
주미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기업공개로 더 많은 투자가 몰려들 것"이라며 "아프리카 기업과 경제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성공 스토리는 과거에도 있었다. 약 10여년 전 케냐에서 '엠페사'(M-Pesa)가 출범하면서다.
엠페사는 모바일폰을 이용해 소액을 송금하는 서비스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만큼 이용하기 쉽다. 사람들은 엠페사를 통해 가족과 친지에게 돈을 보내거나 물품대금 또는 공과금을 낸다.
엠페사가 없었다면 수억명의 아프리카인들은 금융서비스를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극빈층도 엠페사 등의 서비스를 통해 신용이력을 쌓으면 소액융자를 받을 수 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는 '실리콘 사바나'로 불리는 기술허브가 됐다. 태양광 대여 기업 등 수백곳의 기업들이 송금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고객들은 모바일폰으로 대금을 지불한다. 온라인 약국도 출범했다. 고객들은 과거와 달리 가짜약은 물론 폭리를 취하는 중간상들을 걸러낼 수 있게 됐다.
나이로비만큼은 아니지만, 나이지리아의 상업 수도로 불리는 라고스도 '야바콘밸리'로 불리는 기술허브를 구축했다. 그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적은 이웃 카메룬도 두 곳의 기술허브 '실리콘리버'와 '실리콘마운틴'을 건설했다.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모바일폰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손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속속 도입되면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서비스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교육 제도와 낮은 소출, 끔찍한 사회기반시설, 입찰비리 등에서 비롯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르완다에서 출시된 건강 관련 앱을 통해 극빈층 시민들도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저렴한 의료진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카스45'로 불리는 나이지리아 온라인기업은 아프리카의 거대한 중고차 시장에 만연한 절도와 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온라인 경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후원하는 기업 '브릿지'는 열악한 교육에 대한 기술기반 해결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태블릿PC를 다루는 교사들에게 표준화된 커리큘럼을 전달하면서다.
물론 많은 프로그램이 여전히 시제품 국면이다.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기술산업 규모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다. 위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은 7억26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같은 기간 인도 기술 스타트업들이 모금한 70억달러의 1/10 수준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기술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수치는 직전 연도 대비 300% 상승한 것이다.
주미아 진짜 아프리카 기업 맞나
주미아 지사장 아남마는 기술이 아프리카 대륙을 변모시킬 것이라 믿는 사람이다. 그는 "주미아가 아프리카인 5000명을 고용하고 있고 기술을 이용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오랫동안 고민해온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프리카 기업으로서 아프리카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미아가 진정 아프리카 기업인지 의구심을 던진다. 주미아는 나이지리아에 본사를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2012년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된 회사다. 주미아의 당초 명칭은 '카수와'였다. 나이지리아 북쪽지방 언어인 '하우사어'로, '시장'이라는 뜻이다.
주미아의 최고 경영진 구성멤버들은 모두 프랑스인이다. 프랑스인 경영진들은 주미아의 본사를 현재의 두바이로 옮기기 전까지는 파리 외곽에 본부를 두고 주미아를 지휘했다.
주미아의 온라인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유지하는 기술자들 대부분은 포르투갈 국적자들이다. 그리고 주미아 지분 대부분은 유럽과 미국 국적자가 보유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주미아가 '쉘'이나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기업과 얼마나 다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쉘이나 코카콜라 모두 모두 수천명의 아프리카인을 고용하지만, 아프리카 기업이라고는 부르진 않는다.
하지만 주미아는 아프리카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상장 당일에도 프랑스 국적 공동 최고경영자인 사샤 포이뉴넥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적으로 아프리카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미아의 뿌리를 의심하는 측에서는 "만약 주미아가 실제 아프리카 기업이 아니라면, 골디 경의 왕립 니제르 기업이 오랜 기간 아프리카를 착취했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아프리카에 유입된 IT기술과 외국계 자본의 본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주미아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일부 사람들은 아프리카가 과감하고 새로운 기술혁명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서 희망을 보지만, 반대측에 서 있는 사람들은 착취의 오랜 패턴이 새로운 모습으로 위장한 채 재연되는 본다. 이들은 "주미아와 같은 기업들은 이제 석유가 아닌 데이터를 수탈하면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며 "이를 '기술착취'(Techsploitation)로 부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카메룬에서 태어난 기술기업가 레베카 에논총은 그런 입장을 가진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주미아는 아프리카 복장을 한 외국계회사"라며 "주미아는 독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로켓 인터넷'의 발명품으로, 실리콘밸리 스타일을 '복사해 붙이는'(copy paste) 아이디어를 전 세계 다른 지역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 기업과 관련해 고통스런 기억을 갖고 있다. 최근까지 식민의 유산에 신음했다. 그 잔재가 스타트업 세계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계 고위 경영진이 아프리카 밖에 살면서 기획하는 주미아 사업모델이 과연 건전한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지만, 로켓 인터넷이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착취"
주미아가 상장한 지 얼마 안돼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시트론리서치'가 내놓은 공매도 투자 보고서가 주미아를 강타했다. 시트론은 주미아의 사업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주미아 주식을 '무가치하다'고 폄하하기까지 했다. 주미아의 시가총액 수억달러가 허공에 사라졌다.
주미아는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보고서"라며 적극 반박해 급락했던 주가를 일부 되돌리긴 했지만, 현재는 최고치의 절반 수준인 주당 25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에논총은 "주미아가 아프리카를 돕는 건 고사하고 아프리카의 자생적 기술기업을 떡잎 때부터 목조르고 있다"고 비판한다. 주미아와 같은 외국계 기업이 가진 광범위한 이점, 즉 자본 접근성 때문이다. 그는 주미아가 상장 전까지 7년 동안 약 10억달러 가까운 외국계 자본의 지원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아프리카 기업들에게 그같은 시행착오 기간이 허용된 적이 없다"며 "아프리카로는 선두에 설 기회조차 빼앗기고 있다. 아프리카의 많은 토종 스타트업들은 주미아의 자본력에 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한 2018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펀딩의 90%는 외국계 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아프리카의 많은 기업인들은 "외국계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 기업인 것처럼 출신지를 세탁한다"며 "'임팩트 투자'를 통해 좋은 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자본을 모으지만, 요령 있는 자본가들이라 종국에는 투자를 현금화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을 추구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행태를 말한다.
우간다 사업가인 TMS 루제도 외국계 자본이 아프리카를 '디지털 식민지'로 삼으려 한다고 의심한다. 그는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은 수세대에 걸친 편견과 왜곡된 권력관계로 인해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수년 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돈을 잃어도 괜찮은 기업, 진짜 좋은 인재와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 자금력이 풍부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모두 서구와 연계된 기업"이라며 "아프리카는 향후 그처럼 압도적인 서구 기업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제는 최근 주미아에 대한 트윗글에서 "가여운 아프리카여, 또 다시 스스로 눈을 가리우지 마소서"라고 적었다.
루제는 금융의 관점과 더불어 심리적 관점으로도 주미아 문제를 바라본다. 그는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식민 상태다.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우리는 능력이 안 된다', '서구의 누군가가 축복을 빌어줄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과거 아닌 미래를 바라보자"
반면 주미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식민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해 언급하는 게 도움이 안되는 것을 넘어 해롭기까지 하다고 지적한다. 나이지리아의 성공한 기술기업가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교육시키는 '안델라' 공동창업자인 이위놀루와 E 아보예지는 목소리를 높여 주미아를 방어한다.
그는 "성장에 고무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고 전파해 '흑인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는커녕 뿌리와 관련한 의미없고 소비적인 논쟁에 빠져들고 있다"며 "지금은 국경이 무의미한 세상인데 '아프리카 기업이란 무엇인가' 논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아보예지는 주미아의 비판자들이 글로벌 자본주의의 속성을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프리카의 탐욕스런 공무원, 예측불가능한 주먹구구식 법집행을 고려하면 아프리카에서 그 어떤 기업도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자본을 모을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즉 제발로 걸어들어온 복을 발로 차지는 말자는 의미다.
그는 "프랑스 경영진이 주미아를 경영한다는 사실이 주미아를 비(非)아프리카 기업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주미아의 최대 주주는 남아프리카 텔레콤기업인 'MTN'"이라고 강조했다.
아보예지는 "아프리카의 옹졸하고 통찰력 없는 엘리트들이 기술 식민주의에 대한 무의미한 논쟁에 빠져들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프리카의 식민잔재를 극복하고 인프라와 교육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기술이라는 점이다. 그는 "의미없는 논쟁을 벌일 때 주미아가 선도할 미션과 기회를 잃는다는 건 비극"이라며 "전통적 소매 인프라 단계를 뛰어넘어 디지털 경제를 발현시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자 아프리카의 능력과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오히려 우리는 주미아를 추가하고 그런 일이 벌어지게 한 우리의 역할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네갈 모바일 지급결제 기업인 '와리'의 창업자 카비로우 음보드제도 비슷한 견해다. 그는 "아프리카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외하고 주미아는 모든 것을 갖춘 기업"이라며 "우리는 주미아를 축하해야 한다.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미아 옹호론자들에게 뿌리에 대한 논쟁은 본질을 한참 벗어난 주제다. 하지만 반대편에 선 이들에게 뿌리 논쟁이란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깊은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착취와 인종차별, 소유권 집중 등 더 큰 주제의 일부다.
에논총은 "아프리카 기업인들이 현대적 기업을 건설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과 자본 접근권을 갖지 못했다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식민제국들은 수세기 동안 아프리카에서 인적, 물적 자원을 착취했다. 자생적 정부 시스템을 무너뜨렸다. 서구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인적, 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정작 아프리카인들은 그같은 자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 산업으로 자본을 축적한 토종 아프리카인들이 초기 단계의 기술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나름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가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할 수 없다. 아프리카가 보다 많은 소유권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스스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