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이용 땐 저리대출"

2019-08-02 10:54:23 게재

우아한형제·BNK경남은 협약

저신용 자영업자 '자금 숨통'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은행과 손잡고 자영업자 우대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1금융권 저리대출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배달의 민족과 배민라이더스 광고 이용 자영업자들로 한정되지만 '이례적인' 유통가 상생형 금융상품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는 BNK경남은행과 '배달의민족 사장님 상생 금융지원 협약'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배달의민족과 BNK경남은행은 이에 따라 저신용 자영업자 대상 우대 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이달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우대금리 대출상품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영업 소상인에게 1금융권 대출의 금리 부담을 줄여 주는 상생방안이라는 게 우아한형제들 설명이다.

자영업자에게 지원될 대출상품은 비대면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중도상환수수료, 스마트폰, 인터넷, 텔레뱅킹 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이 무제한 제공된다.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광고 이용 업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영업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 조성을 위해 10억원을 예치한다.

예치금에 대한 이자·대출 상품 금리 수익을 전혀 취하지 않는다. 대신 자영업자 우대 혜택으로 돌리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저신용 자영업자들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얘기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외식업 자영업자의 매출은 카드 현금 오프라인 온라인 등으로 나뉘어 있어 현금이 쉽게 모이지 않는 데다가 음식 재료나 소모품 공급은 일 단위로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 운용이 쉽지 않다"며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이번 우대금리 대출상품을 자영업자들이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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