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반도체부품 국산화 강소기업인
조학래 이너트론 대표
일본 보유 기술 대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김동만 이사장)은 통신장비 개발·제조 분야의 전문 기술인인 조학래(47·사진) 이너트론 대표를 이달의 기능한국인이자 150번째 수상자로 30일 선정했다.
조 대표는 이너트론을 창업한지 18년 만에 유무선 통신기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세계적 수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인천 송도에 있는 이너트론은 수입에 의존하던 디지털 무선 마이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5세대(5G) 통합형 멀티플렉스 장비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왜곡 신호 변조 측정 장비 기술 등 110건의 국내외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등에서 수입하여 사용하던 다이아몬드 촉매제(슬러리)와 반도체 부품인 형광막을 국산화해 발광 다이오드(LED) 패키지를 제조하는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회사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2009년부터 직무발명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재직자의 학사, 석박사 학위 취득 비용 전액 지원 등 장학금 제도, 유연근무제 시행 등 복지제도 도입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회사는 2002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06년 100만불 수출, 2010년 300만불 수출, 2012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113명의 노동자가 353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조 대표는 인천대 제주대 숭실대에 연구 기자재 기부와 각 대학교에 장학금 지원을 통해 회사에서 먼저 지원하고 키워서 채용하는 우수인재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조 대표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있다. 2014년에는 특성화고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을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경험담과 자기계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5회에 거쳐 178명의 학생들에게 기업탐방 체험을 진행하고 매년 방학마다 경희대 인천재능대 인천대 학생들에게 기업 현장체험 및 인턴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제조업의 경우 부품 국산화시 고용창출의 효과가 아주 크다"며 "청년들이 제조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나 체계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이너트론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기능한국인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인 조 대표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