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미래는 협업에 달려 있어"
2019-09-04 11:37:40 게재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
송치형 두나무 의장 기조연설
UDC 2019의 공식 행사는 4일 오전 두나무 설립자 겸 개발자 송치형 의장의 오프닝 환영사 및 '블록체인, 서비스 시대를 열다'라는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송 의장은 최근 블록체인 현황에 대해 "작년과 비교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존 제도권 금융권의 시장 진출 △국내외 주요 인터넷 플랫폼 강자의 블록체인 사업 전개 △제조 대기업, 유통사, 명품 회사들의 블록체인 서비스 도입 등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하며 "특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최종 규제 권고안은 암호화폐와 거래소가 법적인 지위를 갖추게 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장은 "현재 블록체인은 마치 초기의 PDA처럼 혁신적인 기능은 많지만, 서비스 가치를 입증하지는 못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특히 △변동성, 확장성 문제 해결 △보상을 통한 데이터 획득 △다자간 이해관계 조정 △가치의 보존, 전달, 공유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돼야 블록체인만의 가치를 획득하고 서비스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장은 "다가올 미래에 입증하고 증명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은 블록체인이라는 영역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미래는 협업에 달려 있다"면서 "더 많은 개발자, 더 많은 기획자, 더 많은 AI 전문가, 더 많은 IoT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고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듯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역시 AI, IoT 등과 협업해 하나의 거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개최한 UDC 2019는 지난해 'Proof of Developer(개발자 증명)'이라는 주제에 이어 올해는 'Proof of Services(서비스 증명)'을 슬로건으로 열린다.
UDC 2019는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는 '전문가 세션' △세계 각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 변화를 짚어보는 '패널토론'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블록체인을 이용해 직접 디앱(DApp)을 만들어보는 '핸즈온' △람다256의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이용해 블록체인 개발 경연을 펼치는 '해커톤' △참가자들과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자리를 가질 수 있는 '네트워킹 디너' 등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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