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물집 생기는 한포진, 면역력 높여야 재발 적어

2019-09-25 10:00:56 게재
한포진은 손가락, 발가락의 끝부분에서 발생해 증상이 심해지면 손바닥과 발바닥 전체, 손등, 발등까지 작은 수포(물집)가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한포진은 발생 초기, 투명한 깨알 같은 작은 수포가 손끝과 발끝이나 손발가락 마디 사이에서 시작되어 점차 퍼지고 합쳐지면서 점점 커지게 된다. 심한 경우 손이나 발의 경계선을 지나 손목과 발목 위쪽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발생 초기에는 투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붉거나 노란색의 불투명한 색으로 변한다.

생기한의원 천안아산점 김민상 원장은 “한포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보통 심한 스트레스, 손·발바닥의 다한증, 지속적인 자극과 상처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을 비롯한 화학약품 혹은 금속을 취급하거나 니켈, 크롬, 코발트 등에 직업적 혹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발생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계절적으로 겨울보다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지거나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아토피가 나타난다.

한포진은 발병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발병 초기에는 계절이나 컨디션에 따라 증세가 좋아지고 나빠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내버려 두면 낫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병변 부위가 넓어지고 두꺼워지면서 만성화되고 중증화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손발 전체로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손발톱의 변형까지 올 수 있다.

한포진 치료는 발생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다고 일시적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사용은 한포진 치료의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한포진은 손발의 피부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이지만 발생되는 원인은 체질적인 문제와 혈액 순환 등 우리 인체의 면역력의 문제다.

김민상 원장은 “피부는 인체 내부 장기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포진 치료를 위해서는 발생 부위에 대한 대증 치료가 아닌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체질 개선을 통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면역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한약, 침, 뜸 등의 치료를 통해 원인을 없애야 재발을 막는 치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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