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방 ‘나무다락’

2019-11-29 09:49:02 게재

나무를 디자인하고 나무로 수작 (手作)부리다

대화동 골목길에 위치한 목공방 ‘나무다락’은 대표 김종률씨의 표현 그대로 “나무를 디자인하고 나무로 수작을 부리는” 공방이다. 목공방 하면 가구를 떠올리지만 ‘나무다락’은 목선반을 이용한 나무화병, 캄포도마, 시계, 우드 펜, 원목 핸드드립 스탠드, 원목 커피스쿱, 원목 향꽂이, 시계 등 소품 위주의 작품이 많다. 목선반은 나무토막을 빠르게 회전시킨 뒤 칼을 이용해 깎아 만드는 '갈이질', 영어로는 '우드터닝(woodturning)' 기법이라 한다.



나무다락 주인장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나무 작업에 빠져 공방을 열게 됐다고 한다. “나무다락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다락’이기도 하고 즐거움이 많다는 多樂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공방에 들어서면 나무가 주는 즐거움과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럽고 디자이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들.



요즘 인기가 많은 나무도마 하나에도 ‘남다름’이 느껴진다. 나무도마 하면 캄포나무를 많이 써서 캄포도마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서는 느티나무, 특수목을 주로 사용한다. “어떤 나무를 쓴다고 할 수 없이 모든 나무들이 소재”라는 주인장의 나무도마는 나무의 생긴 모양과 결을 살려내 모양도 크기도 다양한 것이 매력이다. 목선반으로 만든 유려한 곡선이 예쁜 화병들도 어느 곳에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소품이다. 이 밖에 소품들은 공방이나 대화동에서 진행하는 무지개마켓과 재밋길프리마켓, 온라인 매장 아이디어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수업은 원데이클래스만 진행하며 공고는 따로 하지 않고 원하는 이가 있으면 1:1 또는 1:2로 나무도마나 우드 펜 만들기로 진행된다. 문을 여는 시간이나 닫는 시간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전 11시~오후 7시 정도, 중간에 수업이나 마켓에 나갈 때도 있어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로803번길 72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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