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영장형 학교체육관' 늘린다
문체부·균형위·도·교육청
학교복합시설건립지원 협약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학교 내 수영장형 체육관 시설'이 2021년부터 경기도 확대 설치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5일 오산시 원동초등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경기도와 함께 '수영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복합시설 건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 박양우 문체부 장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이 참석해 2017년 문을 연 원동초 스포츠센터(학교복합시설)를 둘러본 뒤 협약서에 서명했다. 원동초 스포츠센터는 2017년 도교육청·오산시 간 협력 사업으로 건립된 수영장형 다목적 체육관으로 학생·주민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학교복합시설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수 있게 만든 학교 시설물로, 주로 체육관이나 주차장이 사업 대상이 된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개별적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34개 학교복합시설이 운영 중이며, 22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날 협약으로 학교복합시설 건립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협약에 따라 문체부·도교육청·도는 사업비 100억원을 분담해 10개 안팎의 수영장이 있는 체육관 등 학교복합시설 건립에 협력한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부지를 제공하고, 도와 시·군 지자체는 시설을 운영 및 관리한다. 문체부와 균형위는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모 및 평가·선정 때 학교복합시설을 우선해서 검토한다.
이번 협약으로 지원되는 학교복합시설은 내년 도교육청과 도의 수요조사 및 선정, 문체부·균형위의 생활SOC사업 공모 평가, 2021년 정부 예산편성 및 투자심사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부터 착공될 예정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인구가 급감하는 시대에 학교시설을 어떻게 잘 활용해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사회복지,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면서 "스포츠컴플렉스, 카페형 도서관, 체험학습을 위한 호스텔 등 폐교를 활용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체육시설 복합화 및 주민개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