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장 새해 첫날 행보는?

2020-01-02 12:20:53 게재

겹쌍둥이 다둥이네 방문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새해 첫 주민방문 대상으로 다둥이가정을 택해 눈길을 끈다. 영등포구는 채 구청장이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4살 쌍둥이와 100일 쌍둥이 4남매를 양육하는 가정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은 물론 전국 평균 출산율을 훌쩍 뛰어넘은 가정은 이수정(39·당산동4가)씨네. 2016년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고 지난 10월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가 곧 100일을 맞는 겹쌍둥이 가정이다. 이씨네는 결혼 7년만에 부모된 기쁨을 맛보게 한 첫째와 둘째가 "태어난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씨는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돌봐줄 수 있는 산후도우미 등 육아지원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현일 구청장이 새해 첫날 쌍둥이로만 네자녀를 둔 이수정씨네를 찾았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채현일 구청장은 출산·양육하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설명하며 "다양한 돌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를 축복이라 여기는 부모의 마음으로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는 출산장려금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규모가 큰 편이다. 첫째와 둘째는 각각 10만원과 50만원, 셋째와 넷째는 각각 300만원과 500만원이다. 2018년 이후 태어난 아이부터 적용되는데 각 가정에서는 출생일부터 6개월 안에 신청하면 된다. 난임부부 시술비와 산후조리비 지원, 출산용품 지급 등 산전·후 지원에 포함된다.

육아지원을 위한 대표적인 공간은 지난해 권역별로 문을 연 영유아 돌봄공간 '맘든든센터'. 채현일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변화하는 양육환경과 다양한 돌봄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통통놀이터 생각자람놀이터 등 영유아 신체활동을 위한 놀이시설과 양육자 공동체공간인 도란도란존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밖에 다자녀가정에는 공공요금을 할인해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양육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체계가 필요하다"며 "촘촘한 사회적 돌봄체계를 구축,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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