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장빈센트 팬딩(구독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
"창작자의 안정적 활동 지원"
월 정기결제 기반
멤버십 비즈니스
■'월 정기결제 기반의 구독 비즈니스'라고 들었다.
유튜버와 작가 등 창작자들이 팬딩을 통해서 독자들을 만나는 플랫폼이다. 독자들은 멤버십으로 월 정기결제를 하고 창작자들이 멤버십 회원들만을 위해 창작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창작자들은 자신들이 창작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멤버십 회원들에게 선물한다.
김겨울 작가는 에세이를 연재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샬이'는 고화질의 일러스트를 멤버십 회원들과 공유한다. 멤버십 회원들은 독점적으로 자신들만을 위해 창작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자신이 응원하는 창작자들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생각한다.
■활동하는 작가들은 얼마나 되나.
65팀이 활동하고 있다.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유튜버로 대표되는 영상 크리에이터들이다.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모든 창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팬딩의 장점은 작가들이 지속 가능한 수익을 고민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튜버들의 경우 클릭을 유발하기 위해서 자신이 창작하고 싶지 않은, 자극적 영상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유튜브의 광고 수익이 독자들의 영상 시청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렇지만 팬딩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멤버십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작가의 콘텐츠를 지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창작품에만 몰두하면 된다. 소수가 좋아하는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창작자들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는 체계다.
■작가들에게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나.
작가들은 처음 팬딩에 합류할 때 '과연 자신을 지지해 멤버십에 가입할 회원들이 있을까'를 걱정한다. 그러나 멤버십 회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작가들은 월 평균 100만원, 최대 14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처음 팬딩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2014년 호주 유학 시절, 친구가 전업 유튜버였는데 구독자가 7000명에 그쳤다. 그런데 영미권의 'Patreon'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튜브의 수십배에 이르는 수익을 내는 것을 보았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를 보면서 창작자들이 유튜브 등의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멤버십 모델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국내에서도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3월 정식으로 팬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매출이 14배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는 각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멤버십 모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창작자들이 광고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창작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