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형 학습꾸러미' 전국 17개 교육청 공유

2020-04-16 11:28:30 게재

원격수업 접속 불안 해소

초등 1.2학년 교사 활용

16일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 312만명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다보니 교사와 학부모들은 원격수업 플렛폼 접속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교육청이 초등 1,2학년 원격수업을 위한 '대전형 학습꾸러미'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BS 방송 활동과 교과·창의적체험활동 활동지를 활용한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학습프로그램이다. 스마트기기 활용이 쉽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교사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교육계는 '대전형 학습꾸러미'가 정착할 경우 초등뿐 아니라 중고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자료는 대전 글꽃초교와 대전 유성구 노은초교에서 1, 2학년 교사·교감으로 구성된 'EBS 방송 학습지원단'이 개발했다. 학습꾸러미는 보다 심화된 수학·국어 관련 수업 내용을 비롯한, 자기소개나 창의적 활동 자료가 포함됐다. 학생들은 EBS 방송을 시청한 뒤 학습지에 담긴 내용을 순서대로 공부하면 된다. 학교생활이 처음인 1학년 학생들을 위한 학습꾸러미에는 교실에서의 생활방법, 횡단보도 건너기 등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종이접기와 색칠하기, 숫자 및 글자쓰기 등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는 자료도 들어있다.

지원단이 개발한 자료는 EBS 방송 차시(次時)뿐 아니라 주간학습안내에 의거한 모든 차시를 대상으로 한다. 자료 열람 대상은 17개 모든 시도의 1,2학년 교사다. 학교 여건에 따라 재구성해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매주 월요일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한다.

출결 여부는 주간 학습안내에 담긴 '부모님 확인란'을 통해 가능하도록 했다. 학습이 완료된 학습꾸러미는 개학 후 담임 교사에게 제출하면 된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3월 온라인개학 준비기간부터 다문화학생을 위한 '통번역지원 서비스' 체제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학생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조치다. 학생과 학부모의 접근성을 위해 QR코드 학습자료 제공, 온라인학습 콘텐츠 안내 가정통신문과 함께 8개국 번역본을 제공한다. 한국어 학습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초·중등 표준한국어 교재와 CD 보급, 초·중등학교 준비상황 점검을 모두 마친 상태다. 다문화학생 원격수업 긴급지원을 위한 콜센터 운영도 가동중이다. 이러한 지원 시스템은 등교수업 이후에도 원격수업과 연계한 1:1 맞춤형 학습지원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윤배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대전교육청이 개발한 학습꾸러미는 학급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재구성할 수 있어, 학생 개개인의 발달단계에 맞는 맞춤형 교육활동이 가능하다"며 "자료를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보다 협력적인 교육계 분위기를 조성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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