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이자카야에서 맛있는 요리로 행복한 시간

2020-05-07 16:44:59 게재

‘이노’

여럿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두세 명이 조용히 대화할 수 있는 만남 장소로 일식당만한 곳이 없다. 그렇지만 정통 일식집이나 참치전문점은 음식이나 가격이 부담이 된다. 보다 가볍고 산뜻한 자리를 위해 숙성 사시미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할 수 있는 일본식 이자카야 ‘이노’를 찾아가봤다.



3월초 오픈한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일본식 이자카야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3~4분 거리에 있는 이자카야 ‘이노’는 지난 3월초에 오픈한 곳이다. 음식점 입구에 ‘정성 가득한 맛있는 술자리’, ‘행복한 시간 맛있는 요리’라는 문구가 캐치프레이즈처럼 눈에 띈다.
맛있는 요리를 기대하며 안으로 들어서니 새로 오픈한 음식점답게 실내는 깔끔하고 정갈하다. 아담한 곳이지만 다찌 형태의 좌석, 홀의 4인석 테이블, 파티션 룸 등의 구조로 되어 있어서 편안한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인원수에 맞춘 모둠회 구성, 담음새도 예쁜 최고급 사시미
‘이노’의 메뉴는 전채/샐러드, 사시미, 국물 요리, 일품/식사, 구이, 튀김 등이 있고 요리에 어울리는 주류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숙성회가 생각나서 방문했으니 우선 2인 기준 ‘사시미 모리아와세(모둠회)’(44,000원)를 주문하고, 국물 요리로 ‘소고기 토마토스튜’(22,000원)을 주문해봤다. ‘이노’의 사시미 메뉴는 혼밥이나 혼술 트렌드를 반영해 1인, 2인, 3인 구성으로 되어 있다. 혼자 방문하면 1인 사시미(25,000원)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여럿이 가더라도 위생상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1인 사시미 메뉴를 각각 주문하면 좋을 것이다.
사시미에 곁들여서 나온 무/연근 절임에서 상큼한 유자향이 번졌다. 사시미 모둠은 우니, 전복, 가리비, 광어, 연어알, 도미, 청어, 단새우, 참치 대뱃살(오도로), 참치 적신(아까미), 학꽁치, 줄무늬전갱이, 고등어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고 먹을 때마다 최고급 사시미임을 실감할 수 있다. 담음새도 예쁘고 깔끔해 먹는 동안 끝까지 기분 좋게 한다. 



‘소고기 토마토스튜’도 별미,비주얼 끝판 왕! ‘새우 카다이프 튀김’
국물 요리로 주문한 ‘소고기 토마토스튜’는 부드러운 소고기와 파스타가 듬뿍 들어가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메뉴이다. 피망, 양파, 토마토, 미니양배추 등 각종 야채가 들어가고 토마토소스로 맛을 내 새콤달콤하면서도 맛이 깔끔하다. 치즈도 토핑 해 풍미를 더했다.
맥주 안주로 추가 주문한 ‘새우 카다이프 튀김’(12,000원)은 시원한 생맥주와 잘 어울린 새우튀김. 커다란 왕새우에 엔젤헤어라고도 불리는 가는 국수를 말아서 튀겨내 일반 튀김보다 튀김옷은 더 바삭한 식감을 주고, 튀김옷 속의 새우는 부드럽다. 셰프의 정성이 담긴 더 많은 요리를 맛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위치: 강남구 선릉로157길 21 B1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인근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일요일 휴무
주차: 불가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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