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복권 발행 규모 5조7천억, 7.4%↑

2020-06-10 13:11:48 게재

로또 4.7조·연금복권 5천억

기재부 복권발행계획안

정부가 내년에 총 5조6914억원 규모의 복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올해 발행액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1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복권위는 지난달 이런 내용의 2021년도 복권발행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로또(온라인복권)는 올해보다 6.3% 늘려 4조6554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로또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정한 액수다.

연금복권(결합복권)은 올해보다 14.7% 늘려 52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올해 4월 연금복권520(매달 500만원씩 20년간 지급)을 연금복권720+(매달 700만원씩 20년간 지급)으로 바꾸면서 회차별 발행액이 63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

스피또 등 즉석식복권(인쇄복권)은 올해 대비 13.7% 늘어난 4150억원, 파워볼·트리플럭 등 인터넷복권(전자복권)은 1.2% 늘어난 1010억원 규모로 각각 발행된다.

복권위가 제시한 내년 복권 예상판매금액은 올해보다 9.5% 증가한 5조4358억원이다.

로또는 내년 발행계획 규모가 모두 판매될 것으로 봤다. 연금복권은 신상품(연금복권720+) 출시 효과로 판매금액이 올해보다 56.0% 증가한 3188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쇄복권은 23.3% 증가한 3739억원, 전자복권은 10.8% 증가한 878억원을 각각 내년 예상판매금액으로 전망했다.

복권기금 수익은 복권 예상판매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8.6% 증가해 2조207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권위 회의에서는 복권 판매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년 명목 GDP를 약 1930조원으로 예상하고 복권 예상판매금액을 반영해 계산하면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은 0.3% 규모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