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명품도 '비대면 구매'

2020-06-22 11:01:44 게재

지마켓 수입품판매 36%↑

"5060 온라인 단골 늘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등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가 제품을 소비하던 큰손도 온라인쇼핑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예컨대 이젠 명품으로 불리는 수입제품을 5060세대들이 온라인에서 적극 사들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이 코로나19 직후 3개월간(3~5월) 품목별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품목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식품 평균 구매객단가는 10%, 생필품은 9%씩 각각 늘었다. 지난해까지 1000원짜리 사과를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았다면 올해는 1100원짜리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취미용품 객단가도 같은기간 15%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인테리어(10%) 패션(8%) 가전(4%) 등 대부분 품목들이 지난해 보다 더 비싼 제품을 팔았다.

지마켓측은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이던 프리미엄 소비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이 기간 온라인쇼핑을 통한 명품 수요가 급증했다. 수입명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명품 시계(55% 증가) 명품 화장품(26%) 보석세트(39%) 등이 인기를 끌었다.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구매 객단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게 지마켓측 설명이다.

이 기간 5060세대 비중은 21%로 지난해 같은기간 15%보다 6%p 늘었다.

지마켓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계층의 상당수가 제품 신뢰도 때문에 비대면 쇼핑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코로나19 이후 불가피하게 온라인쇼핑을 접했지만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끼고 이제는 온라인쇼핑 단골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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