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파트 환기시스템 인기

2020-06-24 12:28:27 게재

대림산업 기술개발 나서

바이러스 제거기술 특허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파트 내 환기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입주민 안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환기시스템 5개년 중장기 로드맵을 기획해 안티 바이러스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UV LED는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은 적은 대신 살균 효과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시험결과 부유바이러스 저감률 99.9%, 부유세균 저감률 99.5%, 오존 발생농도 0.009ppm 등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대림은 2016년 미국 예일대 교수팀 검증을 거쳐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실외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H13 등급 헤파필터를 설치해 공기청정 기능까지 결합한 것이다. H13 등급 헤파필터는 먼지의 입자 크기가 0.3㎛ 이상인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을 통해 정화된 공기는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 덕트를 통해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된다. 대림은 여기에 제습 및 냉방 기능까지 더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운전시 발생하는 소음이 약 35데시벨 수준이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 저소음 모드(약 42~45dB) 보다도 낮다.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장은 "환기시스템 하나로 공기청정부터 살균 냉방 제습까지 한꺼번에 구현했다"며 "환기시스템 자체가 완벽한 살균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소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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