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디지털 연결 문화 조성"
2020-06-25 11:13:50 게재
24일 사회관계장관회의, 심리방역·문화안전망 구축
직업계고 학습·건강권 보장… 기능경기대회 개선
안건 1호로 '따뜻한 연결사회를 위한 비대면 시대 문화전략'을 선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사회적 고립감을 극복하고 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문화 활동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정책이 핵심이다.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문화활동 환경을 조성해 사회적 고립감을 극복하는 3대 전략과 6개 핵심과제를 담았다.
3대 전략은 △사람 중심의 디지털 연결 문화 조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활성화 △사람과 사회의 연결 기반 강화다. 비대면 방식으로 재편된 문화·사회활동은 외로움과 소통 단절, 비대면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문화격차를 줄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을 통한 인문·문화 가치를 확산하고 사람 중심의 디지털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안으로 2022년까지 문화예술 관람격차를 현재의 47.5%에서 35.4%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문화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사람 중심 디지털 연결 문화 조성' 안은 지난해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근거로 만들었다. 정보접근 수준(91.7%)에 비해 역량(60.2%), 활용(68.8%) 수준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2019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은 소득이 낮고 연령이 높을수록 더 외롭다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디지털문화 격차 해소 환경 구축을 위해 오프라인 체험공간, 디지털 수어·점자, 원격교육 스튜디어, 스마트 도서관 등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에 나선다. 특히, 비대면 문화공간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방역과 문화안전망도 구축한다.
'사회활동·행복감'과 같은 '외로움'과 관련한 통계를 기반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돌봄과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사회적 처방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치유·명상을 주제로 한 미술여행, 사찰체험 등 치유관광을 지원한다. 골목과 마을을 중심으로 한 인문·문화 활동이 가능하도록 일상생활과 연결시킨다. 이를 통해 포용·나눔·건강·여가와 같은 무형의 사회가치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유 사회부총리는 "거리두기와 비대면 생활양식 변화는 사람 간 유대감과 결속, 소속감 약화와 심리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따뜻한 연결사회를 위한 비대면 시대 문화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실현을 위해 사람 사회 기술의 연결이 필요하며,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가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산업 콘텐츠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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