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시스템' 기반으로 도약
광진구 민선7기 2년차 평가 … 도시계획 기틀 다지고 맞춤복지 확대
서울 광진구가 민선 7기 2년차를 '실용 시스템'이라는 토대 위에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도약했던 한해로 자평했다. 광진구는 민선 7기 2주년을 앞둔 30일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선갑 구청장은 '처음처럼' 주민을 앞세우고 있다. 태풍이 예고되자 취임식마저 취소했던 2년 전 그날처럼 8대 분야 68개 공약사업을 챙기기 위해 1500여차례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앙정부 등 대외평가에서 25억원에 달하는 시상금을 따냈고 공모사업으로 388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역 미래를 바꿀 도시계획 기틀을 다졌다. 지난해 11월 동부지방법원 이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의역 일대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 대상지로 선정됐다. 구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200억원을 종잣돈으로 일대를 첨단산업 시험대로 조성, 초기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거환경 개선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광진구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을 마쳤다. 구는 이를 기반으로 5대 거점지역 육성방안을 수립, 지역별 특성을 살리는 산업군을 연계할 방침이다.
맞춤복지도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광진복지재단이 출범, 효율적인 기부금 모금·재분배가 가능해졌다. 복지 사령탑을 마련하는 동시에 폐지수집 노인들 수입을 보전하는 '폐지수집 단가 차액 지원' 등 앞선 복지실험도 다양화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분야 중심에는 지난해 2월 구청 민원복지동 2층에 문을 연 '50플러스상담센터'가 있다. 중장년층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한다. 청년층은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인이 될 채비를 하고 있고 세종대 건국대 장로신학대는 서울시 '캠퍼스 타운'에 선정, 지역과 상생방안을 모색 중이다. 4평에 불과하던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확장 이전, 사회적경제기업이 자생력을 갖도록 판로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생활안전에는 첨단기술 옷을 입혔다.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른바 '스몸비족' 안전을 위한 'LED 바닥 신호등'과 보행신호 음성 안내기, 주정차 위반 단속용 CCTV 전광판을 활용한 스마트 대기질 알림 서비스 등이다. 노년층 낙상방지를 위한 매트 지원, 보행 안전을 위한 LED 지팡이와 옐로카드 등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지난 1월 '자양문화체육센터'를 건립, 부족한 문화시설도 보강했다. 지난해 7월에는 도심 속에서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중곡동 중랑천 물놀이장'을 조성, 중곡지역 주민들 쉼터를 확보했다.
코로나19 와중에는 실용에 기반한 행정시스템이 특히 돋보였다.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주민을 위한 실용행정과 정책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간동안 모든 공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공이산'의 자세로 마지막까지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