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20200703

2020-07-03 11:04:39 게재
이 시대의 사법을 고민하다
최영승/피앤씨미디어/1만5000원

한 법률가가 수십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법개혁의 올바른 방향과 바람직한 법률 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주인공은 최영승 대한법무사협회장으로 그 동안의 언론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 '이 시대의 사법을 고민하다'를 출간했다.

책은 뜨거운 이슈인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 등 개혁과제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시민을 위한 사법운용과 법률 권위주의 극복 그리고 법률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들에 대해 논한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은 인권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으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사법에 대한 제안으로 끝을 맺는다. 저자는 "시민의 법률은 법률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법률 문턱을 낮추어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시민의 법률로 자리매김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런 법률상은 법률과 법률가가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봉사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2003년부터 법무사로서 경원(가천)대 법과대학, 아주·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에서 겸임교수를 지냈다. 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검찰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 작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 2018년 대한법무사협회장에 선출돼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선장 교수의 고향 사랑
김인현/범우/1만5000원

'선장 교수의 고향 사랑'을 읽어 내려가면 저자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대번 알게 된다.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옮기고는 남에게 읽어보라고 권하는 습관은 움직일 수 없는 증표다. '기억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글로 남겨둘 수 있다는 것은 나의 행복'이라고 말할 정도다.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길을 가다가, 산보를 하다가, 그냥 수시로 때때로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글을 적는' 그리고는 '적어 두는' 다작가다.

원래 생각했던 책 이름은 '고향 영덕사랑 이야기'이었다. 고향이 개인 성장사를 관통했다. 해양대 항해학과, 외항상선 선장, 한국해법학회 회장 등의 이력은 '바다와 나' 이야기 13편으로 옮겨갔다.

사이언스 블라인드
앤드루 슈툴먼/김선애 옮김/바다출판사/1만8000원

달에서 반경 1미터의 납덩이와 10센티미터의 납덩이를 20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어느 쪽이 먼저 땅에 닿을까? 수세기 전에 갈릴레오가 두 납덩이는 동시에 떨어짐을 증명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잘못된 직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옥시덴탈 칼리지의 심리학자 앤드루 슈툴먼은 여러 심리학 실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방해하는 12가지 직관 이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또 어떻게 우리를 속이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별 믿음이나 생각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이 일어나게 하는 기본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차상찬 연구
강원문화교육연구소/모시는사람들/1만8000원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저널리스트인 청오 차상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연구서이다. 차상찬은 올해로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개벽' 잡지의 창간동인이면서 개벽사에서 간행한 십여 종의 잡지와 타사 잡지, 일간신문 등에 수백 편의 취재기와 논설 등을 발표했다. 그는 글을 통해 일제에 저항하고 당대의 허위적 지식인과 지배계층을 풍자한 저항적인 저널리스트이다. 책에는 그의 다양한 활동을 부문별로 연구한 10편의 논문과 부록으로 정리한 생애 연보, 개벽지에 실린 수백 편의 작품을 새롭게 발굴하고 종합한 목록 등을 수록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백상경제연구원/한빛비즈/1만7000원

집까지 45분이 소요되는 주5일 근로자는 3달이면 45시간을 퇴근 혹은 출근에 소모한다. 1년이면 180시간. 하지만 대중교통에 몸을 싣고 달리는 순간이나 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까지 퇴근 후 나 자신을 위해 할애하는 시간은 길지 않다. 이 시리즈가 '퇴근길'이라는 길 위의 시간에 맞춰 독서 패턴을 제안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책은 1개의 주제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번의 강의로 나눴다. 하루 30분씩 5일이면 하나의 인문학 강의를 완독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시작하고 멈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