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헌신한 주민 '명예의전당'에

2020-07-07 11:01:06 게재

구로구 자원봉사자 '헌액'

누적 봉사 5000시간 이상

서울 구로구가 이웃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은 주민들을 기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구로구는 구로동 구청 신관 3층에 자원봉사자를 위한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명예의 전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이웃을 위해 활동한 주민들 수고와 희생을 공유하는 곳이다. 구청 신관 3층에 자리잡은 자원봉사센터 옆에 터를 마련했다. "봉사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할 수 있도록 이름을 새겨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한다"는 현판도 내걸었다.

구로구가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을 마련, 김의순(왼쪽)씨 등 40명을 헌액했다. 이 성 구청장이 함께 축하하고 있다. 사진 구로구 제공


우선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봉사왕'을 수상한 40명을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지역사회에서 취약계층 밑반찬 지원과 청소, 이·미용 봉사와 집수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을 보살펴온 주민들이다. 구로구는 매년 12월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봉사왕'을 선발하고 있다. 2009년 인증 기준을 마련, 누적 봉사를 5000시간 이상 한 주민에 상을 준다.

오류2동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캠프를 지휘해온 김의순(63)씨도 헌액됐다. 노인들 발 마사지며 생신상 차리기 등 일상이 곧 봉사활동인 주민이다. 김씨는 "이웃을 위해 작은 일이나마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됐다"며 "(헌액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로구는 매년 봉사왕을 선정한 뒤 명예의 전당에 추가로 이름을 등재할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을 통해 오랜 시간 지역과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오신 주민들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주민들이 늘어 한층 따뜻한 구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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