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직원노조가 한국노총 전국연합노조연(연합노련)에 가입했다. 연합노련은 24일 서울 영등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삼성생명직원노조의 회원조합가입 신청에 따른 '인준식'을 가졌다.

삼성생명직원노조(공동 위원장 임근섭, 김길수)는 "기존 노조는 노동자 이익의 대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직원의 권익향상보다는 사측 입장에 동조하는 행태로 노조 본연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직원노조는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하여 제1노조가 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노조 홍보활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폐지 △사측에 의한 일방적인 급여삭감 방지 △불공정 인사체계 개선 △노동자 의사에 반하는 봉사활동 종용 금지 등의 해결을 약속했다.

정연수 연합노련 위원장은 "삼성생명직원노조의 연합노련 가입을 환영하고 한국노총 내에 이미 삼성 관련 노조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열정적인 노조활동을 통해 노동자의 권익향상에 기여해 달라"며 "연합노련은 삼성생명직원노조의 교섭권 확보와 조직현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직원노조는 삼성생명 노동자로 구성된 2노조로 지난달 4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설립신고증을 받았다. 삼성생명 직원 5000여명 가운데 조합원 수는 500여명으로 설립 뒤 조합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삼성생명 1노조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삼성생명노조'다.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시절에 설립해 조합원 수는 3200여명이다.
한국노총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화재·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삼성웰스토리·삼성SDI울산 등 6개 삼성계열사 노조가 참여한 한국노총 삼성그룹노조연대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