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연설회 중단 ···· 수해 복구 현장으로

2020-08-11 11:13:32 게재

호남·충청 연설회 연기

원내 재난상황실 설치

더불어민주당이 호남과 충청권 연설회 연기 등 전당대회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당 지도부와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등 지도부 후보자들은 수해 복구 현장을 찾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수해 현장 봉사활동에 나선다.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이날 집중 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음성군 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한다.

12일에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 남원을 찾고, 13일에는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경남 하동 화개장터 일대를 방문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8∼9일 호남지역 대의원대회를 연기한 데 이어 충남·세종·대전(14일), 충북(16일) 대의원대회도 연기하기로 했다. 일단 전당대회는 29일 예정대로 진행하되,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는 다음 주 평일이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과 아예 생략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전당대회 일정이 잠정 중단되면서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도 선거운동을 접고 수해 피해가 큰 지역을 방문해 지원대책 등을 살폈다. 이낙연 후보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 철원군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군남홍수조절댐의 홍수 관리 실태를 살폈다. 김부겸 후보는 서울 동작구 흑석빗물펌프장을 찾아 가동상황과 비상 대비책을 청취했다. 박주민 후보는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차담회를 한 후 강원 지역의 수해 현장을 점검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재난대응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원내대표실 주관으로 의원들에게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를 실장으로 하는 재난상황실도 설치·운영된다. 특히 '수해복구 현장 의전 및 언론 대동 절대 금지' 등 행동 지침도 내놨다. 의전 갑질 등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12일에는 긴급 고위당정청협의회도 열기로 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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