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진솔하지 못한 지도부' 반성
2020-08-28 11:32:55 게재
'검찰개혁보다 민생' 주문
"소수의견 과감히 말해야"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마지막 최고위 발언으로 지난 2년간 집권당의 지도부로서 아쉬움이 남는 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릴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국민들께서도 웬만한 것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실수나 잘못보다도 이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사안에서 국민들 사이의 갈등과 분열이 크게 일어났고 지금도 당시의 국민적 갈등이 잠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또 "검찰개혁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할 과제"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여러 민생현안을 시급히 챙겨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적절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내 이견을 내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그간 현안에 대해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했다"며 "당의 주류의견과 다르더라도 소수의견을 과감하게 말하는 것이 당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길이고, 그것이 국민 전체와 당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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