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걱정없는 선별진료소 제작

2020-09-08 10:33:22 게재

KCC글라스·이솔테크

보호장비 없이 안전검사

방호복 등 보호 장비 착용없이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이동형 선별 진료소가 제작됐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브랜드인 홈씨씨는 에너지 절감형 모듈러 하우스 제작 업체인 '이솔테크(대표 송종운)'와 시공 업체인 '㈜미소(대표 지광춘)'가 협력해 개발한 이동형 비대면 선별 진료소를 제작했다.
비대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피검진인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광산구 제공


8일 KCC에 따르면 홈씨씨가 참여해 제작한 이동형 비대면 선별 진료소는 의료진 공간과 수검자 동선을 완벽히 분리해 2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의료진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검체 채취 공간과 의료진 대기 장소가 완벽하게 분리돼 있고, 체온 측정부터 검체 운송까지 검사 전 과정에 자동화 장비를 적용해 완벽한 비대면 검사가 가능하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하우스를 자동 소독하는 시스템도 적용돼 안전이 2중으로 보장된다.

무엇보다 선별진료소 내 냉난방기 사용이 자유롭고, 의료진은 레벨D방호복·N95마스크·고글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할 필요없이 안전하게 검사를 할 수 있어 검진 업무의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성은 높였다. 무더위 속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검사업무를 하다가 의료진들이 쓰러지는 일을 막고 감염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수검자 공간은 음압, 의료진의 공간에는 양압이 흘러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설계했고, 음·양압기 고장 시 경고음이 울려 바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진료소 내부에는 손을 씻기 위한 위생도기 수전 등이 홈씨씨 제품으로 설치됐고, 내부 마감재로는 홈씨씨의 '이지패널' 이 적용됐다. 비대면 진료소에 적용되는 마감재는 내수성, 위생성, 판넬면 내열성, 시공성, 유연성 등이 요구되는데, 이에 적합한 품목으로 홈씨씨 인테리어 자재가 선택된 것이다.

이번 이동형 비대면 선별 진료소는 지난 6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비대면 선별 진료소는 광산구의 것이 전국 최초다. 패시브 컨테이너 하우스에 자동화 설비와 홈씨씨 자재가 적용되는 방식으로 조달 등록됐다. 현재는 경남 울주보건소, 창원보건소, 부산 보훈병원 등에 납품하기 위해 제작 중이며, 전국 지차체로부터 지속적인 납품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