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한꺼번에 조회·현금화

2021-01-06 10:57:35 게재

카드 자동이체 통합 조회·변경 서비스도 … 5일부터 이용 시작

여러 카드사의 카드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5일 출시됐다. 통신요금 등 카드 자동이체 요금도 간편하게 변경·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됐다.

금융위원회는 '카드포인트 통합 조회·계좌이체 서비스'와 '카드 자동이체 통합 조회·변경·이체 서비스'를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여러 카드에 적립돼 있는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서 개별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복잡한 인증절차를 일일이 거쳐야 했다.

이제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이체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cardpoint.or.kr)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모바일 앱(AccountINFO)에서 모든 카드 포인트를 일괄 조회한 후 원하는 계좌로 한번에 이체해 출금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나의 앱만 설치하고 본인인증절차를 거치면 미사용 포인트를 간편하게 계좌입금 받을 수 있어 거래 편의성이 증가할 뿐 아니라 잊고 있던 자투리 포인트를 전부 현금화해 소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법인회원은 이용할 수 없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며,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계좌입금이 가능한 포인트는 각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로,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는 △롯데 L.POINT △비씨 TOP포인트 △삼성 보너스포인트 △신한 마이신한포인트 △우리 위비꿀머니/모아포인트 △하나 하나머니 △현대 H-Coin △KB국민 포인트리 △NH농협 NH포인트 △씨티 씨티포인트 △우체국 우체국포인트이다.

대표 포인트가 아닌 제휴 포인트의 경우 특정 가맹점에서만 소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과 1대 1로 교환이 보장되는 구조가 아닌 만큼 통합 이체·출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서비스가 출시된 첫날인 5일 오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몇 시간 동안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스템 과부하 등의 이유로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6일 오전도 접속자가 많아 시스템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사이트 오픈 초기 접속자 급증으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시간을 두고 시스템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시작된 '카드 자동이체 통합 조회·변경·이체 서비스'는 카드 자동납부를 다른 카드로 변경하기 위해 요금청구기관별로 기존 자동이체(납부)를 일일이 해지하고 새로 신청해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

앞으로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모바일 앱(AccountINFO)과 페이인포 홈페이지(www.payinfo.or.kr)에서 통신요금 등 카드 자동이체 납부 수단을 다른 카드로 변경하거나 해지하면 된다.

현재는 통신요금만 변경·해지가 가능하고 올 연말까지 전기요금·스쿨뱅킹·4대보험·관리비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카드 자동이체 내역 조회는 통신요금 외에도 전기요금, 스쿨뱅킹, 4대보험, 관리비 등이 모두 가능하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변경 전 카드사에서 카드자동납부 혜택을 받고 있는 경우 다른 카드로 변경하게 되면 청구 할인 소멸 등 의도치 않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해당 카드자동납부가 청구 할인·장기저리할부 적용조건이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자동납부 변경·해지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는지 휴대폰 문자 또는 어플리케이션 푸쉬 알림으로 통지되는 처리결과를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변경이나 해지 대상 자동납부를 잘못 선택하거나 카드번호를 잘못 입력한 경우 신청 당일 10시까지 취소할 수 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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