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전기차전용 열관리시스템 개발

2021-01-18 11:44:15 게재

2023년 국내 최초 양산

주행거리·배터리 향상

현대차 'E-GMP' 탑재

현대위아가 전기자동차의 구동 부품과 배터리 부분을 통합해 열을 관리하는 모듈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자동차 전용 열관리시스템 중 하나인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 중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모듈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탑재가 확정,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위아 연구원이 경기도 의왕시 소재 의왕연구소에서 전기차 전용 열관리시스템인 '냉각수 분배·공급통합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개발한 모듈은 친환경 차량의 배터리, 구동장치, 전장 부품의 열을 관리하는 장치다. 친환경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가용할 열원이 마땅치 않아, 폐열 회수와 활용을 넘어서는 별도의 열관리 장치가 필수적이다.

차량내부 구동에 필요한 주요 부품 온도를 사시사철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각 부품의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구동·전장 부품과 배터리까지 모두 아우르며 열을 관리하도록 개발했다. 구동 부품과 배터리 냉각을 별도의 장치가 담당하던 기존 방식을 기능적으로 통합한 것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 기술을 확보한 것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라며 "기존 시스템보다 효율적인 열관리로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수명 또한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모듈의 신뢰성 검증도 가혹한 조건에서 시행했다. 냉각수 순환과 진동 온도 등의 조건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복합 환경 작동 및 진동 내구 시험기'를 의왕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설치 운영했다.

이처럼 집중적 연구 개발로 현대위아는 해외 4건을 포함 총 30여건의 열관리 모듈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친환경차량 부품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위아는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2023년부터 본격 양산해 현대차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인 'E-GM'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까지 냉각 모듈에 실내 공조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을 개발,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