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신뢰 높은 건보 일산병원
의료비 최소화, 진료 표준 선도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도
일산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보험자 병원'이다. 보험자 병원은 2000년 3월 경기 고양시에 연 일산병원이 유일하다. 24개 진료과 21개 특화센터와 33개 클리닉을 운영하며 연간 100만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한다.
이석영 홍보실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우리 병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기피 진료과목 운영 등 공공병원 역할을 하는 한편, 진료의 표준을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며 "보험자병원이기 때문에 새로운 의료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원가나 수가의 기준이 되는 의료기관"이라고 말했다.
주민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비급여를 제외한 건당 진료비는 비슷한 규모 종합병원(700~900병상)의 약 75.3% 수준이고, 연간 환자 1인당 내원일수도 상대적으로 짧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종합병원의 77.7% 수준에 불과하다.
일산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총 병상 818개 가운데 30% 가량을 내놓고 의료진을 대거 투입하는 등 지역 감염병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흡기 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안심 진료소 외래와 선별 진료소 외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 안심 병동을 운영해 선도 모델을 제시했다.
감염병 지역사회 관리를 위해 고양시와 파주시는 일산병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 요양병원과 연계되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시스템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일산병원은 고양 파주 김포시 등 경기 서북부 권역 내 가장 규모가 큰 종합병원으로 지역주민 인지도도 높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저렴한 의료비, 적정 의료 서비스 제공, 지역주민에 대한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 등 공공병원의 역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 대상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12월에는 SK텔레콤과 헬스케어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감염병 안심병원과 지역사회 감염병 신속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홍보실장은 "앞으로 병원 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ICT기술의 적용을 통한 디지털 의료 솔루션 개발과 고도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역업무 자동화와 치매 관련 인공지능 솔루션 등의 사업도 펼칠 계획"이라며 "지역 공공의료체계 모델을 개발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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