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년, 킬러콘텐츠 발굴 나선다

2021-04-02 11:32:37 게재

과기정통부 정책협의, 전국망 조기 구축

정부가 5G서비스 개시 2주년을 맞아 킬러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오전 5G 정책협의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2년간의 성과와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5G 전국망 조기구축 △5G 융합서비스 활성화 등이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공유했다.


성과로는 5G 장비 수출 확대와 5G 콘텐츠 수출 등이 꼽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5년간 7조9000억원의 5G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통신장비 부품업체인 KMW도 수출이 늘어나며 매출이 2018년 2963억원에서 2019년 6829억원으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5G 솔루션·가상현실(VR·AR) 콘텐츠 수출이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부족한 점으로는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G망 구축과 핵심서비스 부실이 지적됐다.

우선 가입자는 급증하지만 서울과 광역시 등 주요도심을 제외하고 5G가 연결되지 않아 이용자 불만이 끊이지 않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5G에서 4GLTE로 갈아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생태계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5G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핵심서비스를 키우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3G에서 4GLTE로 넘어올때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사용이 늘면서 LTE에 대한 장점이 부각됐지만 5G에서는 이런 킬러서비스가 없어 소비자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격려사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금은 더욱 분발해야 할 시기"라며 "산업계의 선도적 투자 등 민간의 노력이 필요하며,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136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매월 100만명 가까이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고려하면 현재는 1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이통 가입자는 약 7000만명으로, 가입자 5명 중 1명꼴로 5G 서비스를 쓰는 셈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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