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배송 강자 '부릉'에 잇단 러브콜
2021-04-21 11:10:18 게재
네이버 이어 GS홈쇼핑도 전략투자
시너지 효과 … 한세실업도 지분인수
배송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다.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GS홈쇼핑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GS홈쇼핑이 메쉬코리아 구주 19.53%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 기존 주주였던 휴맥스의 구주를 인수한다. 이럴 경우 메쉬코리아 지분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 외 임원 등 4인(25.21%) 네이버(19.55%) GS홈쇼핑(19.53%) 순으로 구성된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7월 메쉬코리아 지분을 240억원에 인수했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도심 내 1~3시간 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7월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로 메쉬코리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쉬코리아는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단순 물류 외에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컨설팅까지 취급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 부릉을 통해 GS리테일보유 오프라인 도소매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전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빠른 배송'이 곧 경쟁력인 현재 유통흐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김포 남양주 물류센터와 전국 440여개 주요 도심 소형 물류거점(부릉 스테이션),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등 물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메쉬코리아 풀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밀키트 등 냉장식품과 과일 등 신선식품매출 확대도 꾀할 방침이다. 메쉬코리아는 280여대 부릉트럭과 4만9000여명 제휴 배송기사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한세실업과 예스24도 이날 메쉬코리아와 지분인수 계약을 맺었다. 한세실업과 예스24가 우리기술투자와 함께 한세-우리컨소시엄 공통으로 52억원을 투자했다. 한세실업와 예스24는 메쉬코리아 지분을 각각 1%씩 확보하게 됐다.
한세실업과 예스24 관계자는 "급변하는 커머스환경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배송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한세엠케이와 유아동복 전문업체인 한세드림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인터넷 1등 서점 예스24는 2007년부터 '총알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릉과 함께 배송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565억원을 올렸다. 2016년 매출이 52억원이다. 5년새 매출이 50배 가까이 급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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