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사람 | 한병도 의원 (더불어민주당·전북익산시을)
경기도 국감 결정적 사진으로 상황 반전
지방소멸·어린이 안전 등
정책대안 꼼꼼함 돋보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전북 익산시을)은 2021년 국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야당 의혹을 뒤집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한편,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과 스쿨존 내 안전 대책 등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한 의원은 경기도 국감에서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 근거로 야당이 제시한 사진의 출처를 공개하며 한 번에 상황을 반전시켰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한 의원은 오 시장이 서울시정에 대한 내용 판넬은 하나도 준비 하지 않았고 오직 대장동 판넬만 준비한 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정쟁으로 얼룩진 국감 속에서도 꼼꼼하고 섬세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행안부 국감에서 본인의 총선 1호 공약이었던 인구 감소지역 지정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통한 토론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또 지난 4월 활동을 시작한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해서도 "충분히 진실규명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계속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개발에 착수한지 5년이 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한국형 전자충격기 사업의 개선을 요구했으며, 올해 시행된 경찰과 검찰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사건처리 기간 지체 현상에 대한 대책도 주문했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 지지부진하던 스쿨존 안전 대책 마련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해 "주민신고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도 단속 카메라 설치를 늘려 적극적인 단속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간 136만건에 달하는 스쿨존 과속에 대해서는 "운전자의 안전속도 준수를 위한 강력한 인식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지원금에 대한 인식조사와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경찰의 역할을 다룬 두 권의 정책자료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자료집은 각각 1000여명의 국민과 학대예방경찰관 대상 여론(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해 냈다는 평가다.
한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정쟁에 매몰된 국감 분위기 속에서도 균형감각을 지키려 노력했다"며 "문재인 정부 국정 기조인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 안전 등의 과제가 남은 임기 동안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