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연 & 전시

2021-11-18 15:40:16 게재

연말 공연·전시 감상하며 일상의 행복 누려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공연장과 전시장 분위기도 활기를 찾은 듯하다. 방역수칙만 안전하게 잘 지킨다면 동반자 외 한 칸 띄어 앉기를 시행하고 있는 공연장과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전시장은 다른 모임이나 행사장보다 안전지대가 아닐까.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볼만한 공연과 전시를 모아봤다. 

<뮤지컬> 감동의 휴먼 드라마 ‘빌리 엘리어트’
지난 8월부터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던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0)>를 원작으로 한다. 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복싱 수업 중에 우연히 발레를 접한 빌리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춤이 조화를 이루며 ‘이 시대 최고의 영국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탄광촌의 어린 소년과 가족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연말 가족 뮤지컬로도 손꼽힌다. 2010년에 국내 초연, 2017년에 재공연, 그리고 4년 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는 한층 더 깊어진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7세 어린이 배우부터 80세 원로 배우까지 58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가 연말 관람객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할 것이다.



공연일시 : ~2022년 2월 2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시/7시,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문의 : 02-2211-3000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931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 뮤지컬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해 추한 외모를 지닌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각도로 그려냈으며, 그 당시 불안정하고 혼란하던 시기의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교도들의 갈등과 인간의 욕망, 삶과 죽음까지 철학적 메시지를 문학적으로 승화하여 만들어낸 공연으로 파격적인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의 시대를 앞서간 낭만적인 음악과 극작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의 시적인 아름다운 가사말, 시선을 압도하는 30톤의 거대한 무대 세트, 100kg이 넘는 대형 종에 매달리는 퍼포먼스와 고난도의 아크로바틱 댄스가 어우러지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완벽한 미학적 완성도의 작품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11월 17일부터 3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월드클래스의 배우들이 최정상의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일시 : 11월 17일(수)~12월 5일(일),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


노트르담드파리 공연사진_기적의 궁전(La cour des miracles)_제이(클로팽)
제공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콘서트> 리처드 용재 오닐 <선물> 더 바로크 나이트
2021년을 마무리하는 12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오랜 시간 그를 아껴온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무대를 마련한다. 올해 초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 수상 이후 첫 내한하는 리처드 용재 오닐은 클래식 음악의 정수이자 신비로움을 지닌 바로크 음악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문태국과 테너 존노가 함께 무대에 올라 바흐에서 텔레만, 파헬벨, 코렐리에 이르는 정통 바로크 음악을 들려준다. 1부에서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텔레만 비올라 협주곡, 비발디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JTBC 팬텀싱어 3 ‘라비던스’의 테너 존노와 퍼셀 음악은 잠시 동안, 카치니 아베마리아 등을 들려주며 따뜻한 울림이 있는 바로크 뮤직의 매력을 전한다.



공연일시 : 12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 : 롯데콘서트홀
문의 : 클럽발코니 (1577- 5266) / 롯데콘서트홀 (1544-7744) / 인터파크티켓 (1544-1555)


<콘서트> 크리스마스 스테디셀러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오느른 onuln’을 통해 김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연주 영상이 소개되어 다시 한 번 감동을 전한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올해도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크리스마스 공연을 준비한다. 연말에 어울리는 부담 없는 클래식부터 크리스마스 캐럴, 그리고 유키 구라모토의 스테디셀러 명곡들까지 한 무대에서 연주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2022년 최고의 음악 종합선물이 될 것이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공연은 JTBC 팬텀싱어 3, ‘레떼아모르’의 크로스오버 싱어 박현수가 함께해 달콤하고 로맨틱한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박현수는 영화 ‘시네마천국’의 ‘Love Theme’에 가사를 붙인 ‘Cinema Paradiso(Se)’와 냇 킹 콜, 토니 베넷, 마이클 잭슨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찰리 채플린 작곡의 ‘Smile’과 조쉬 그로반의 첫 크리스마스 앨범에 수록되었던 ‘Thankful’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이고 유키 구라모토와 듀오 무대도 준비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일시 : 12월 25일(토)
공연장소 : 롯데콘서트홀
문의 : 클럽발코니 (1577- 5266) / 롯데콘서트홀 (1544-7744) / 인터파크티켓 (1544-1555)


유키구라모토(c) HaphOTostudio


<전시>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한국적, 토속적 미감의 대표작가인 박수근과 그의 시대를 재조명하는 전시이다. 유화, 수채화, 드로잉, 삽화 등 작품 174점과 화집, 스크랩북, 스케치, 엽서 등 박수근의 그림 공부 자료 약 100여 점 등 역대 최다 작품과 자료가 공개된다. 박수근(1914-1965)은 보통학교만 졸업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하여 조선미술전람회와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와 같은 관전을 통해 화가로 데뷔했다. 시종일관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단순한 구도와 거친 질감으로 표현한 그림을 고수했고, 자신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던한 회화 형식과 화법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선한 화가’,‘신실한 화가’, ‘이웃을 사랑한 화가’,‘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등의 수식어로만 제한되던 박수근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박수근이 살았던 전후(戰後) 시대상에 주목했고, 당시 화단의 파벌주의로 인한 냉대나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불우한 화가였다는 고정관념을 벗겨내고 박수근의 성취를 조망한다.
전시는 박수근의 시대를 읽기 위해 ‘독학’, ‘전후(戰後) 화단’, ‘서민’, ‘한국미’ 4가지 키워드를 제안하며, 1부 <밀레를 사랑한 소년>, 2부 <미군과 전람회>, 3부 <창신동 사람들>, 4부 <봄을 기다리는 나목>으로 구성된다. 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자 우선 입장이 이뤄지며, 현장접수 시 대기줄이 발생할 수 있다.
기간 : 2022년 3월 1일까지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시간 : 화·수·목·금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수·토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월요일 휴관
예약 및 문의 : 02-2022-0600


<나무와 두 여인>, 1962, 캔버스에 유채, 130x89cm, 리움미술관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and Reality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and Reality>는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대규모 원화전이다.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7년여간의 공식 협업을 통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Dali Theatre-Museum)을 중심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영상, 상업광고 등의 걸작 총 140여 점을 소개하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살바도르 달리는 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20세기 최고의 예술가이자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거장이다. 190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처에 위치한 도시 피게레스에서 출생했고, 어린 시절 다양한 미술 사조와 화풍을 실험하며 독자적인 예술가의 길을 개척해나갔다. 그 외에도 연극무대와 실내장식 및 설계, 보석 및 의상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의 회화와 삽화를 선보인다. 스페인 피게레스의 달리 미술관이 소장한 다수의 컬렉션과 그 밖의 해외 소장품을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달리의 유년 시절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시기별 작품 특성을 조명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개인적인 순간들을 함께 소개한다. 전시는 총 아홉 개의 섹션을 통해 예술이 인생을 지배해야 한다는 달리의 신념을 설명하면서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이미지 제공: 지엔씨미디어 <살바도르 달리전>)
기간 : 2021년 11월 27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디자인전시관
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매표 및 입장은 관람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7시 마감) 휴관일 없음, 공휴일도 정상 운영
문의 : 02-325-1077~8


<다가오는 밤의 그림자 The Shades of Night Descending>, 1931 ⓒ Salvador Dali, Fundacio Gala-Salvador Dali, SACK, 2021


필립 할스만 : 점핑 어게인 <PHILIPPE HALSMAN>
필립 할스만은 최고의 촬영 기술을 갖춘 거장이자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대가이다. 점프를 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분출하는 에너지의 힘으로 중력을 거스르게 되면서 표정과 얼굴, 팔다리 근육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이 순간, 가면이 벗겨지고 진정한 자아가 나타난다. 필립 할스만은 그런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필립 할스만의 점프학(Jumpology)을 통해 사진 속 주인공들의 성격과 마음 상태를 보는 것과 동시에 우리는 과연 언제 가장 나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간 : 2021년 12월 4일 ~ 2022년 4월 3일


데이비드 슈리글리: EXIBITION (DAVID SHRIGLEY)
<데이비드 슈리글리 전 : Exibition>은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드로잉, 애니메이션, 설치작품까지 전시되며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다양한 작품 속에 숨겨진 의미와 재미를 찾아보며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기간 : 2021년 12월 18일 ~ 2022년 4월 17일
관람 정보
장소 : 강남구 선릉로 807 K현대미술관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오후 6시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 02-2138-0953


인간, 일곱 개의 질문(Human, 7 questions)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21세기의 급변하는 환경과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전시이다. 국내외 51명의 작가와 130여 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는 7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반세기에 걸친 인간에 대한 예술적 성찰을 되돌아보면서 문명의 분기점에서 인간이 직면한 다양한 곤경들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아내고자 한다.



기간 : 2021년 10월 8일 ~ 2022년 1월 2일
출품작 : 130여점(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섹션  1, 거울보기 2, 펼쳐진 몸 3, 일그러진 몸 4. 다치기 쉬운 우리 5, 모두의 방 6, 초월 열망 7, 낯선 공생
* 담당 큐레이터 전시소개 영상 https://youtu.be/pWlnzHlxe3o
관람 정보 
예약 :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관람 2주전부터 온라인 예약/시간당 75명, 일 600명)
※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예약은 잠정 중단
관람료 : 무료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매표 마감 5시 30분)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장소 : 용산구 이태원로 55길 60-16 리움미술관 그라운드갤러리, 블랙박스, 공용공간 外
문의 : 02-2014-6901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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