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복부지방 나잇살', 왜 안 빠질까

2021-11-19 11:31:11 게재

근육량 줄고 지방 늘어

'나잇살람스' 선택 고려

채규희 365mc 노원점 대표원장

아무리 기를 쓰고 다이어트를 해도 빠지지 않는 군살을 보면 '나잇살이 쪘다'는 표현을 흔히 한다. 체중 감량에 실패한 스스로를 위로하는 하나의 핑계 같지만 실제로 나이와 비만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나잇살을 오래 방치할 경우 향후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비만클리닉 지방흡입특화 의료기관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나잇살을 단순 자연 현상으로 여기거나, 관리에 소홀하면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중성지방 증가 등을 통해 심장과 혈관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젊었을 때 시도했던 극단적 다이어트를 40대 이후까지 지속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기초대사량만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365mc병원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고 지방은 전보다 더 많아져 군살이 붙는 것을 나잇살이라고 한다. 나잇살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근육량 감소, 호르몬 변화 등이 꼽힌다.

우선 30대 중반이 지나면서 전신의 근육량이 조금씩 줄어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감소가 가속화해 60세 이후부터는 매년 근육량이 3%씩 감소한다.

근감소의 원인으로는 성장호르몬 감소,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근육신경 퇴화, 운동량 감소, 영양소 흡수 저하 등이 꼽힌다. 결과적으로 노화의 결과물로 근육량이 감소할 수 있는 것이다.

채 원장은 "근육은 기본적으로 지방을 태워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며 "하지만 나이를 먹어 근육량이 줄고 근육섬유가 가늘어지면 지방연소율과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이전보다 같거나 적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나잇살이 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나이가 들면서 10년마다 매년 기초대사량이 약 3~5%씩 감소하는 것으로 본다"며 "예컨대 40대 여성은 20대 여성보다 기초대사량이 60~100kcal 정도 감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성 호르몬과 성장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도 나잇살이 찌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근육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므로, 분비가 줄수록 합성되는 근육의 양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원래 지방세포에서 LPL(lipoprotein lipase, 지방저장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LPL의 작용이 왕성해져 지방 축적률이 증가할 수 있다.

결국 나잇살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근손실 차단이 필수다. 다만 무거운 무게의 덤벨이나 기구보다는 도구 없이 중력과 체중을 이용한 맨손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운동기구를 사용한다면 무조건 무게를 높이기보다는 반복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

근력 및 근육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 섭취도 늘리는 게 좋다. 근육의 주성분인 단백질은 체중 1kg 당 0.8~1g 정도를 섭취하면 된다.

예컨대 체중이 60kg이라면 하루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48~60g 정도다. 또 섭취 권장량인 단백질의 1/3 정도는 육류나 생선 등에 있는 완전단백질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의외로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수면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와 식욕이 촉진돼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고 체중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충분한 수면은 다음날 신진대사량을 확실하게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채 대표원장은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 수면방법은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많은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숙면하고 하루에 6~8시간씩 자는 것"이라며 "아침 시간엔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간단하게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과 내장기관을 활성화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효과적인 나잇살 개선법으로는 나잇살람스를 고려해볼 수 있다. 나잇살람스는 문제가 되는 지방을 주사기를 통해 직접 뽑아낸 뒤 특수 지방분해용액을 투입해 주변 지방층을 추가로 제거한다.

이는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고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비만특화의료기관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비만 시술이다.

이어 초음파 비만관리, 체외충격파 등 후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지방분해 효과를 높이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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