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기 쉬운 계절에 좋은 음식

2021-11-19 11:31:12 게재

고구마·무·홍합

날씨가 추워지면 음식을 더 먹고 싶어지는데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식욕을 결정하는 중추신경은 음식을 소화시키며 발생한 열로 포만감을 결정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이를 위한 열이 부족해져 더 많은 음식을 찾는 것이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가을·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 세로토닌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도 식욕 증가의 원인이다. 세로토닌은 수치가 증가하면 식욕이 떨어지지만 수치가 감소하면 식욕이 오른다. 증가하는 식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무조건 억제하기보다는 제철 음식을 활용해 부족한 에너지를 보완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초롱 부산365mc병원 영양사는 "요즘 제철음식을 활용한 다이어트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고구마로, 건강한 탄수화물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고구마를 활용한 레시피로는 고구마 2개(200g)와 달걀 2개로 만드는 '고구마빵'이 있다. 찐 고구마를 포크로 으깨고, 달걀의 흰자만 활용해 거품을 낸 뒤 이 둘을 섞어 만든 반죽을 전자레인지에 6분간 돌려주면 완성된다.

치즈와 달걀 어우러진 '고구마 에그슬럿'도 추천할 만하다. 찐 고구마를 포크로 으깨 밥그릇에 절반 정도 담고 위에 피자치즈를 조금 뿌린 다음, 달걀 2개를 깨 그 위에 올린다. 노른자를 살짝 터뜨린 뒤, 재료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 돌리는데 이때 소금 한 꼬집과 후추를 넣어 완성하면 된다.

박 영양사는 "고구마는 똑똑한 다이어트 식품이긴 하나 당분이 많아 하루에 1~2개만 먹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밤에는 고구마의 당분이 축적되기 때문에 야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구마의 유효성분은 카로티노이드, 펙틴, 폴리페놀, 얄라핀 등이 있으며 변비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항산화 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 고구마에 섬유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아마이드라는 성분이 세균의 번식을 돕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무즙을 먹으면 가스 발생이 줄어든다.

가을·겨울이 제철인 무와 홍합을 활용한 레시피도 다이어트에 좋다. 무에는 소화 흡수를 촉진하는 디아스타제와 페루오키스타제 성분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 배출에 유리하다. 홍합에는 칼슘, 인,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두 가지 재료를 활용한 '무 홍합밥'은 체중 감량 기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