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그린 올림픽"
올림픽 사상 처음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전력 공급 … 생활하수 재처리해 인공제설
13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경기장, 저탄소 에너지, 저탄소 교통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전력이 공급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옌자룽 대변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유치, 준비, 개최의 전과정에서 2020년 올림픽 의제를 최초로 구현하는 올림픽이며,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적극 실천하는 올림픽"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리썬 총괄기획부장은 "지난 6년 동안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그린올림픽 이념이 구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주요 경기장과 50개 이상의 사업영역에서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설상 종목은 주로 산악 지대에 분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엄격한 저탄소 관리를 위해 2008년 하계올림픽 경기장을 적극 활용한다. 저탄소 경기장을 건설하고, 저탄소 에너지를 전방위적으로 사용하고 대회 기간 동안 모든 경기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을 사용할 예정이다. 저탄소 교통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절약 및 청정에너지 차량이 경기시간 사용되는 차량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모든 조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특징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전력이 공급된다는 점이다. 친환경 전력은 풍력 터빈, 태양광 전지 등 특정 발전설비를 사용해 풍력, 태양광과 같은 재생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한 것을 말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류위민 기획건설부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전력 공급은 기본적으로 기존 도시 전력망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친환경 전력에 대한 시장지향 거래 규칙에 따라 모든 행사장에 대한 친환경 전력 공급은 친환경 전력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도시의 기존 전력망 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기장 자체에 필요한 배·변전 시설 외에 다른 전력 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6월 친환경 전력 거래가 개시된 후부터 2022년 동계패럴림픽 종료까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세 지역의 경기장에서 친환경 전력 4억 kWh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통해 표준석탄 12만8000톤의 연소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32만톤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 송출에 있어서도 손실을 최소화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리썬 총괄기획부장은 "징진지 지역(베이징-톈진-허베이)의 유연성 직류 전력망은 세계 최초의 기술이 많이 적용됐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압과 가장 큰 전송 용량을 가진 직류 전력망"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력망을 통해 장베이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전력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3개 경기 지역의 모든 경기장에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올림픽 이념은 건설, 교통, 전력공급뿐 아니라 수자원 처리 분야에도 반영됐다. 리썬 부장은 수자원 측면에서 옌칭과 장자커우 경기 지역에서 눈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물은 기본적으로 지표수를 사용하는데 이는 빗물과 눈 녹은 물을 모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해결된다고 소개했다.
옌칭과 장자커우 경기 지역에는 높은 수준의 생활하수 처리시설이 건설됐으며 이 지역의 생활하수는 완전 수집, 완전 처리, 재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