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코로나 확진자 관리에 적극 나서

2022-03-30 09:03:15 게재

임신부 신속항원검사 키트 지원

공무원, 재택치료자에 약품 배송

전남 곡성군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신부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원하고, 재택치료자 약품 배송을 꼼꼼하게 추진하고 있다. 

곡성군이 29일 임신부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임신부는 면역수준이 낮아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속항원검사 받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자가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현재 임신 중인 주민이 대상이며 임신부 1인당 10개의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한다. 임신 사실은 임신확인서나 임산부 수첩 등을 통해 확인한다. 배우자나 직계존속이 대리 수령할 경우에는 임신확인서나 임산부 수첩 외에 대리자의 신분증과 가족관계 증명서도 함께 지참해야 한다.

곡성군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재택 치료자들에게 필요한 약품을 직접 배송하며 확진자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곡성군에서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11개 읍면에서 나온 공무원들로 보건의료원 앞이 북적인다. 의료원에서 약품을 수령해 코로나19 재택 치료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치료가 재택 방식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재택 치료 대응을 위한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곡성군 공무원들이 선별 진료소 근무는 물론 재택 치료자 약품 및 위생 키트 등 배송 업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본청 직원들은 매일 조를 편성해 선별 진료소에서 자가 진단 키트 검사 안내, 검사 신청서 접수, 역학 조사서 작성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읍면사무소 직원들은 관할 읍면 재택 치료자의 약품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주민 A씨(곡성읍)는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데 혼자 살다보니까 약을 갖다 줄 사람이 없어 걱정했는데 공무원들이 확진된 날 바로 약을 갖다 줘 한시름 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홀로 사시는 고령자분들이나 전 가족이 확진된 경우 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신다”면서 “이분들께서 약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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