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산도서관 70년만에 재개관

2022-04-01 11:26:26 게재

영남권 첫 국립도서관

부산 강서구에 문 열어

한국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싹을 틔운 국회도서관이 70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국회부산도서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해 개관기념식을 개최했다. 국회도서관의 서울 밖 분관은 전국 처음이다.

국회도서관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2월 부산 서구에 있던 경남도청 무덕전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국회도서관은 한국전쟁 이후 1975년 서울 여의도로 이전했다. 부산에서 처음 개관한 지 70년 만에 국회부산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부산 강서구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도서관 분관에 대해 "나라를 바르게 이끌겠다는 당시 국회의원들이 꿈과 각오를 다지던 곳이었다"며 "그 국회도서관이 국회부산도서관으로 거듭나 부산시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국회부산도서관은 지상 3층 규모에 연면적은 1만3660㎡에 달한다. 종합자료실, 의회자료실, 주제자료실, 세미나실,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의회 민주주의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옮겨온 책 등 175만여권이 채워졌고, 해마다 2만7000권씩 더 채워진다. 350만권까지 소장할 수 있다. 시민들은 다른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학위논문 170만편도 열람할 수 있다. 여의도에는 갖춰지지 않은 어린이자료실까지 갖췄다. 국회부산도서관의 주요 기능은 국가 문헌 보존으로 2층과 3층에 자료 영구 보존공간이 있고 재난이나 해킹에 대비한 디지털 자료 보존실도 운영된다. 시민들에 대한 관외서비스는 2일부터 시작된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지식정보센터이자 문화복합센터가 될 수 있도록 부산시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며 "부산의 지식과 문화격차 해소는 물론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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