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호 자원봉사자' 서명옥, 강남구청장 출마
2020년 2월 대구로 달려간 '의료진 1호 자원봉사자' 유명세
딸 만류에도 "걱정말라"며 대구행 … TV 통해 알려져 감동
14년간 강남보건소 근무 … 부동산공시가격 현실화 등 공약
2년 전인 2020년 2월초 코로나19가 대구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던 시점에 전 국민은 언론을 통해 전해진 소식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을 지낸 60대 여의사가 한달음에 대구로 달려가 자원봉사를 자처한 것. 의료진으로는 1호 자원봉사자였다. 대구로 달려간 그는 감염 공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코로나19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당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60대 여의사는 "딸이 굳이 엄마가 안 가도 되는데 왜 가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엄마가 평생 감기도 잘 안 걸리지 않니, 엄마가 면역력 강하니까 걱정 말라고 했다"고 말해 전국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감동의 주인공은 서명옥(사진) 전 강남구 보건소장. 서 전 소장은 6.1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 전 소장은 "그동안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전문의 의사로서, 공직자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남구를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제적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모든 에너지와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 전 소장은 7년 전인 2015년에는 방역 체계의 최전방인 강남구 보건소장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메르스 전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이같은 경험을 인정 받아 서 전 소장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별위원회 자문위원에 발탁됐다.
의료인으로서 강남구를 지켜온 서 전 소장이 이제는 행정을 맡아 강남구를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강남 주치의'를 구호로 내세운 서 전 소장은 자신이 중앙정부와 서울시, 국회의원과 '원팀'을 이뤄 강남구의 르네상스, 윤택한 도시행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 전 소장은 "비현실적인 부동산 공시가격은 강남구민에게 과한 세금 부담으로, 노후아파트의 재건축 규제는 강남구민에게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꽉 막힌 교통체증은 강남구민에게 스트레스로, 침체된 지역상권은 강남구민에게 시름으로 전가되고 있는 만큼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진단했다.
서 전 소장은 △부동산 공시가격을 현실화시켜 강남구민의 부담을 확 줄이겠다 △중앙정부·서울시·국회의원 원팀을 구축해 노후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신속히 행정절차를 마련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 △꽉 막힌 교통체증과 주택지역의 주차문제를 해소하겠다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국공립보육시설, 종합복지관 리모델링, 장애인재활센터 등 부족한 교육과 복지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강남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장영철 전 윤석열후보 선대본부 미래경제 지원본부장, 김민숙 전 서영대학교 초빙교수, 김기수 20대 대선 국민의힘 조직본부 보건의료특보단 단장, 김대남 나라경영연구원 원장이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