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UBT 방식으로 선발
네팔 한국어능력시험 첫 적용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고용허가제에 따른 외국인노동자 선발을 UBT(Ubiquitous Based Test, 유비쿼터스 평가) 방식으로 선발해 화제다. 공단은 외국인근로자 선발-도입-체류-귀국 전과정을 수행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중추기관이다. 매년 태국 등 16개 국가에서 평균 5만명 이상의 외국인노동자를 도입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힘을 쏟아왔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년간 국가 간 이동이 제약되면서 외국인노동자 도입이 연기되거나 중단되면서 중소기업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노동자 도입 첫 단계인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부터 어려움에 부딪혔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많은 수험자가 시험장에 모이는 PBT(Paper Based Test, 종이 평가) 방식은 아예 불가능했다. 수험인원 분산이 가능한 컴퓨터 기반의 CBT(Computer Based Test) 방식도 잦은 정전, 느린 인터넷 속도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다.
13일 공단에 따르면 EPS-TOPIK 방식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2020년 12월 국내 중소 IT기업과 협업해 UBT 시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5132명의 네팔 수험자를 대상으로 EPS-TOPIK을 UBT 방식으로 처음으로 실시했다. UBT 방식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폐쇄 네트워크 기반의 모바일 탭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당 등 넓은 공간에서 수험자 간 충분한 거리를 두고 좌석을 배치함으로써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시험을 치룰 수 있다. 암호화된 시험문제를 관리자와 수험자의 모바일 탭에 동기화시켜 EPS-TOPIK을 시행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공단은 올해 네팔 등 4개국에 UBT 시험을 도입하고 2027년까지 고용허가제 16개 송출국가로 UBT 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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