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현역 단체장 잇단 공천배제
정읍시장·장수군수 배제
송하진 도지사 정계은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현역 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전북도지사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송하진 지사는 18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민주당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9일 기초단체장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결과 3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주시장 경선은 우범기·유창희·조지훈 3인 경선으로 실시하고 △군산 강임준·문택규·서동석 3인 경선 △익산 정헌율·조용식·최정호 3인 경선 △정읍 이학수·최도식·최민철 3인 경선 △남원 이상현·최경식 2인 경선 △김제 구형보·박준배·정성주·정호영 4인 경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완주 국영석·두세훈·유희태·이돈승 4인 경선 △장수 양성빈·최훈식 2인 경선 △순창 권대영·장종일·최기환 3인 경선 △부안 권익현·김상곤·김성수·김종규 4인 경선이 결정됐다. 진안 전춘성, 무주 황의탁, 임실 한완수, 고창 심덕섭 후보는 단수 공천됐다.
이번 발표에선 유진섭(정읍시장) 장영수(장수군수) 등 현직 단체장이 컷오프(공천배제)돼 눈길을 끌었다. 송지용 전북도의회의 의장(완주) 최영일 전북도의원(순창) 윤승호 전 남원시장(남원시) 등도 후보자 검증대를 통과하지 못했다. 비리 혐의에 연루돼 기소가 됐거나 과거 전력 등에 대한 해명이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 결과에 불복할 경우 48시간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민주당 공천이 선거결과의 중대 변수로 통하는 곳이어서 6월 지방선거 후 현직단체장의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승수 전주시장(재선)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는 3선연임 제한 규정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후보에서 배제된 송하진 전북지사는 18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송 지사는 "냉철한 머리로 일하는 유능한 행정가이자, 따뜻한 가슴으로 일하는 착한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하며 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전북을 위해 정성으로 일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께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갚아나가겠다"며 "책임 지워진 기간의 일은 끝까지 잘 챙기겠다"고 말을 맺었다.
송 지사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민주당 공천으로 2006년 전주시장 선거에 당선된 후 전주시장 재선에 이어 전북도지사 재선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