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단체장 공천 '누구 손에'

2022-05-03 12:17:47 게재

수성구 제외 7곳 경선

서구·동구·달성 관심

'본선 보다 예선이 더 치열하다'는 국민의힘의 대구시 8개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3일 대구 8개 기초단체 가운데 김대권 예비후보가 단독 출마한 수성구를 제외한 7개 구·군에서 경선을 실시했고, 4일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7개 기초단체장 공천경쟁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돼 예측불허 상황이다. 특히 기초단체마다 이색대결이 벌어져 경선결과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서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류한국 김진상 두 예비후보의 인연이 화제다. 두 예비후보는 동향의 형님동생이자 공직사회의 선후배 사이다. 고향은 같은 의성이고 공직경력도 대구시 대변인과 자치행정국장, 서구 부구청장을 역임해 판박이다. 류 후보는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을 거쳐 서구청장 재선을 하고 3선에 도전 중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말까지 류 구청장을 보좌하는 부구청장을 지냈다. 김 예비후보는 "류 예비후보는 공직 후배들이 부러워할 만큼 임명직과 선출직 공직자리를 누렸고 연세도 적지 않아 후배를 위해 용퇴할 것을 기대하고 출마했는데 아쉽다"며 "서대구역사를 중심으로 서구가 발전의 전환기를 맞고 있어 새로운 구청장의 리더십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달성군수 후보 공천경쟁은 전·현직 시의원의 대결이다. 조성제 최재훈 예비후보는 제 7대 대구시의원을 지냈다. 두 예비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장을 두고 경쟁해 조 예비후보가 이겼지만 본선에서 무소속 현 김문오 군수에게 졌다. 최재훈 예비후보는 추경호 의원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경선후보인 강성환 예비후보는 제 8대 대구시의원이었다.

동구청장 공천경쟁은 복잡하다. 우성진 윤석준 차수환 3명이 경쟁하도록 했으나 차수환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해 우성진 후보와 윤석준 후보의 1대 1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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