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진로찾기 | 산업공학과
기술과 경영의 융합 이해하는 독서
정봉주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산업공학은 산업 기술을 공학적 기법으로 경영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산업 시스템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복잡성이 급증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교사 등 자문교사단은 31일 '스마트 세상을 여는 산업공학'이 "산업공학이 무엇을 배우는 학문인지, 전공 후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하는 책"이라며 "산업공학과 교수와 전문가들이 경영과학 경제성공학 금융공학 등 13개 세부 전공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썼다"며 추천했다.
이 책은 대중을 위한 산업공학 입문서다. 책은 대중에게 다른 공학에 비해 '희미한' 산업공학의 실체를 13개 세부 전공으로 나눠 낱낱이 보여준다. 특히 '최적화' '김산공' '이산공' 등 가상 인물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일상 속에 있을 법한 사례로 각 전공의 핵심 개념과 활용 방법을 풀어낸다.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 결정 모델을 구축하는 경영과학은 나들이 장소로 가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과정에 빗대 서술한다. 도착 예정 시간의 오차까지 고려한 결론이 '불확실성' 요인을 포함한 경영공학적 의사 결정이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이어 호텔의 오버부킹 범위부터 휴대폰 전자회로기판, 알파고까지 '최적'의 설정을 예로 들어 의사 결정의 모형화, 해찾기 알고리즘 등 핵심 개념을 훑어 깊이를 더한다.
낯선 금융공학 서비스사이언스 인간공학 역시 영화 '아이언맨'과 로지텍,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대결 등으로 쉽게 설명한다. 주요 개념을 각 세부 영역의 관점에서 다르게 서술하는 점도 재미있다. 여러 전공에서 알고리즘, 통계, SW의 효용을 언급해 자연스럽게 IT 역량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세부 전공별 마지막 부분에 전망, 필요한 역량, 관련 기업이나 직무도 안내돼 있다.
산업공학 전공을 꿈꾸는 학생은 물론, 미래 사회가 궁금한 학생이 읽어도 좋다. 데이터마이닝, 지식재산권, 사용자 경험 등의 개념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달라지는 사회 현상에 대한 질문과 예측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 책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스마트 세상'으로 급변 중인 사회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산업공학과 진로 추천 도서 : 초예측(유발하라리 외·정현옥 옮김·웅진지식 하우스), 스마트 스웜(피터 밀러·이한음·김영사),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클라우스 슈밥·이민주 옮김·메가스터디북스), 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연세대 공과대학·해냄)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