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까지 고준위방폐물 핵심기술 확보

2022-07-21 11:12:11 게재

R&D 로드맵 발표

1조4천억원 투입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해 2023년부터 2060년까지 37년간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R&D 로드맵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는 R&D 로드맵을 바탕으로 고준위 방폐물 안전 관리에 필요한 운반·저장·부지·처분 분야 104개 요소기술(세부기술을 대단위로 묶어 분류한 것)과 343개 세부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104개 요소기술 중 22개는 국내 기술력을 통해 이미 확보했으며 49개는 개발 중이고, 나머지 33개는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술은 현재 미국 스웨덴 핀란드 등 선도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운반 분야 84%, 저장 분야 80% 수준이다. 하지만 부지와 처분 기술수준은 각각 62%, 57%로 아직 미흡하다.

이에 정부는 올해까지 고준위 방폐물 기술 확보에 4000억원을 투자한 데 더해 앞으로 R&D에 9002억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에 4936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핵심 분야별로는 운반·저장 기술 30개 중 아직 확보하지 못한 23개 기술은 국내 R&D(17개), 국제 공동연구(2개), 해외도입(4개) 등으로 2037년까지 모두 확보한다. 부지 기술 28개 중 미확보된 19개 기술은 2029년까지 국내 연구개발을 마치기로 했다.

또 46개의 처분 기술 중 40개 미확보 기술은 국내 R&D(37개)와 해외 도입(3개)등을 통해 2055년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부는 분야별 후속 토론회와 해외 전문기관 자문 등을 거쳐 하반기 중으로 고준위 방폐물 안전관리 기술 R&D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장과 관련해 핀란드가 세계 최초로 2024년 운영 예정이다. 스웨덴은 올해 건설허가를 취득했으며, 프랑스는 연내 건설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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