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 똑똑해진다
2022-09-27 10:48:31 게재
관악구 '스마트 서비스' … 건강·교육·상담 체계적 지원
스마트경로당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에 기반한 서비스를 통해 노년층 쉼터를 한층 편리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와 홀몸노인 증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비대면 활동 증가 등 사회적 흐름에 맞춰 어르신들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건강 교육 상담 여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서울시 주관 '2022~2023 생활현장 스마트도시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올해 10개 경로당에 7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는 스마트 체계를 갖춘 경로당을 시범 운영,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첨단기기 체험을 지원한다.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은 안면 스캔을 통해 이뤄진다. 체온 혈압 심박 스트레스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개인 운동과 연계한다. 생활건강진단서 발급과 복약 알림, 인공지능 체형분석 등 건강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식당 영화관 등에 설치된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사용 체험도 한다. 음성안내에 따라 연습을 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표를 구입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양방향 실시간 화상회의 체계는 여러 경로당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화상회의는 물론 온라인을 통한 요가 맷돌체조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는 생활 실험실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평균 80세 이상인 경로당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고령자 친화 디지털 디자인'을 적용한다.
관악구는 스마트경로당 외에 '자율주행 로봇 순찰 서비스' '실종 예방 스마트 지킴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밀착형 스마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신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 건강을 챙기고 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어르신들 생활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첨단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활력 넘치는 행복한 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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