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쇼핑백 동네 점포에
서초구 자원순환가게 … '탄소배출 0' 주민이 홍보
옷걸이 비닐봉투 쇼핑백 아이스팩 등은 일상에서 무심코 버리지만 재사용이 가능하다. 서초구는 주민들이 모은 이들 물품을 세탁소 카페 정육점 등에 전달한다. 쓰레기로 버려질 물품을 다시 사용하는 점포들은 탄소제로샵 즉 자원순환가게다. 구는 이같은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구성, 주민들이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돕는다.
홍보전은 28일 오후 서초1동주민센터 앞과 9호선 사평역 1번 출구, 양재1동 민원분소 앞 등 4곳에서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10개 이상 모아 행사 장소에 가져가면 된다. 구는 동별로 선착순 100명에게 친환경 제품을 선물한다. 지역 내 자원순환가게 덕분애(愛)에서 판매하는 고체치약 입욕제 고무장갑 수세미 등이다.
서초구는 홍보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동네 가까이에 있는 자원순환가게를 알리고 탄소저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자원순환 실천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지난해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처음 시작한 탄소제로샵은 이달까지 300곳으로 늘었다. 모니터단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직접 발굴했다. 자원순환가게를 통해 재사용 물품을 수거한 실적은 지난 한해에만 5만5752건이다.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로 따지면 연간 7507㎏에 달한다.
서초구는 이와 함께 각 동네에 위치한 탄소제로샵을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에 담았다. 더 많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저감 활동에 동참하면 1만2576㎏까지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탄소제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