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유통 강자 롯데, 온라인에 힘주기

2022-09-30 10:55:02 게재

이커머스 '롯데온' 새단장

추천서비스, 명품 전진배치

오프라인유통 '강자' 롯데가 온라인 유통에 힘을 주고 있다. 이커머스 '롯데온'을 라이프스타일(생활방식)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차별화로 쿠팡 SSG닷컴 같은 이커머스 '강자'들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온 홈메인 화면. 사진 롯데온 제공

롯데온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첫 화면을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온이 첫 화면을 바꾼 건 출범 이후 처음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번 개편 핵심은 상품 전문성을 강화한 쇼핑환경 구현"이라며 "명품, 프리미엄 뷰티 등 버티컬(전문몰)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생활방식에 따른 개인화 추천 영역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 취향과 선호도가 다양해지고 있어 많은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보다 원하는 상품을 적절하게 제안할 수 있는 전문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때문에 롯데온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외부 판매자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몰 수준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상품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얘기다.

우선 프리미엄 뷰티, 명품 전문관인 온앤더뷰티와 온앤더럭셔리 등 전문관 서비스를 강화한다. 당장 첫 화면에 전문관을 배치했다.

전문관에선 인기 상품과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롯데온은 전문관을 연 뒤 매출이 뷰티의 경우 30%, 명품의 경우 3배 이상 늘었다. 전문관을 전면에 내세워 방문객수 증가와 매출확대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올안에 패션·리빙 전문관을 열고 전체적인 운영 형태도 전문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검색 이력과 구매 패턴을 바탕으로 추천 상품을 보여주는 개인화 영역도 강화했다. 지금까진 첫 화면을 가격혜택이 많은 상품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추천상품 매출이 20% 가까이 차지해 추천 영역을 넓히는 게 이익이란 판단이다.

대신, 상품 추천은 최근 흐름에 맞춰 상품 담당자가 엄선한 상품을 제안하는 '오늘의 쇼핑 큐레이션'과 비슷한 취향의 고객을 묶어 상품을 제안하는 부분으로 나눴다. 또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가장 관심 있는 할인과 적립 혜택을 쉽게 확인하고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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