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어떤 주제 논의될까 주목

2022-11-01 11:10:33 게재

탄소감축·기후변화 적응

개도국 기후기금 조성 등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가 오는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다. 유엔(UN)은 이번 회의 주요 의제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기후기금 조성 등을 밝혔다. COP27에서는 COP26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점검과 계획 수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COP28에서 최초로 이행될 파리기후협약에 대한 점검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유엔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COP27의 주요 의제는 △탄소 배출량 감소 △신흥국 기후 변화 적응 지원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기후기금 등이다.

COP27은 유엔기후변화협약 가입국이 모여 기후 위기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아래로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2015년 '파리협정'도 COP 합의를 통해 탄생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제일 중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UN에 따르면 COP26에서 합의한 감축안에 대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한 나라는 193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중 23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아직 NDC를 제출하지 못한 국가들은 COP27에서 COP26에서의 이행을 위한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또한 기존에 제출한 국가들이 강화된 NDC를 제출 할 것인지, 새롭게 제출하는 국가들이 강화된 기준에 충족해 제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제로 신흥국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과 금융지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 지원 규모를 2025년까지 이전에 정한 규모의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지만 화석 연료의 급등과 각국의 전환 투자 지출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명료한 프로그램 마련과 금융지원 합의를 도출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신흥국의 손실보상 요구도 커짐에 따라 기후금융 관련 문제는 주요 쟁점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국가가 의장을 맡은 총회인 만큼 기후 적응과 개발도상국 지원 기금 조성 등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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