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활용 건자재 탄소배출권 확보 추진

2022-11-02 10:34:39 게재

SK에코 철근 대체재

연 8천톤 탄소배출권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철근 대체 건설자재 케이에코바의 탄소배출권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왼쪽부터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김준영 케이씨엠티 대표가 협약식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고 있다. 사진 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는 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한국중부발전, 케이씨엠티와 함께 '케이에코바'(KEco-bar) 탄소배출권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이에코바는 세계 최초로 페트병을 원료로 생산하는 건설자재로 생산과정에서 철근과 달리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배출량이 적다.

케이에코바는 녹이 슬지않아 부식에 강하고 철근보다 2배 단단하며 무게는 4분의 1로 가볍다. 건설자재 특성상 색상에 구애받지 않아 투명한 페트병뿐 아니라 유색 페트병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어 페트병의 자원순환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연 4만톤 규모 생산이 가능한 신규공장을 울산에 조성 중이다.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와 중부발전은 케이에코바 생산을 통해 감축된 온실가스만큼 탄소배출권 확보를 추진한다.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이 어떤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 또는 흡수했는지 알 수 있도록 기준 계산방법 절차 등을 정해야 한다. 환경부 등 관련 정부기관에 외부사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향후 중부발전은 케이에코바를 통해 인증받은 탄소배출권을 일정기간 전량 구매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연간 약 8000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BU대표는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케이에코바는 자체로 친환경적인데다 이번 사업을 통해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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