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과 상생 '착한 이커머스' 바람

2022-11-07 11:05:50 게재

쇼피코리아, 해외판로 확대

쿠팡, 전통시장 디지털전환

지마켓, 전문 판매관 늘려

이커머스들이 소상공인과 상생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판매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판로와 전문판매관을 늘리고 디지털전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연말 '착한' 이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7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제품이나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우수상품을 판매하는 중소상공인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해외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쇼피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 특별 기획전은 국내 판매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쇼피코리아가 매번 새로운 테마로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동남아 6개국과 대만을 비롯 브라질 멕시코 폴란드까지 지역을 확대해 88회 기획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획전들에 참여한 판매자들 매출은 평소보다 3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쇼피코리아는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산경제진흥원 등과 손잡고 소상공인 해외 판로 확대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쿠팡은 전통시장 디지털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전국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과 지역 공존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전통시장 판로 확대가 목적으로 시장 상인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또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와 연계해 상인 입점은 물론 온라인 정착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마켓은 소상공인 전문 판매관을 만들어 지역 영세 판매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

지마켓은 '소상공인 동행마켓'을 열고 상시 운영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상품성이 검증된 지역소상공인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관이다. 지난 5월 시범 운영 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상설 전문관 형태로 정식 개점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소상공인은 대규모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우수 상품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서 "동행마켓 입점은 지마켓에 상품을 등록한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월 1회 중소기업유통센터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참여할 수 있고 입점 수수료는 무료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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