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소지능정보'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데이터
자율주행은 로봇이나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기술로, 3차원(3D)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인식해 움직인다. 자율주행 기술은 철도 항공기 선박 자동차 로봇 등 산업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배송 순찰 청소 방역 농업로봇 등 활용 분야도 점점 다양화됐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2%로, 1772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항공기나 선박은 자동운항이란 이름으로 상당 부분 자동화가 진행되어 있고, 자율주행차는 실생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되었다. 이미 공항이나 물류창고 등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배송분야에서는 상당부분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자율주행차를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기 위해서는 기술 비용 안전 등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산업계에서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요구와 기술 발전, 생활환경 변화에 맞춰 정부는 기술 개발지원에 힘쓰고 있다.
로봇시장 2025년 1772억달러 규모 성장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로봇이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맵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지원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는 주소지능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주소지능정보는 접점마다 부여한 주소정보와 자율주행로봇 운행에 필요한 목적지 이동경로 등을 융·복합한 정보로, 전세계에서 유일한 식별자 방식의 국제표준 디지털 주소정보다.
이러한 표준화된 정보를 국가에서 구축·제공하면 자율주행 기업의 데이터 구축 비용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고,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기업의 시장진입 문턱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기업 간의 데이터 공유도 가능해진다. 또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데이터 구조로 해외시장 진출도 용이하다.
자율주행로봇에 필요한 장소 데이터를 주소정보로 등록·관리한다는 것은 국가의 공공데이터베이스에 정식 등록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2020년부터 대전 KAIST 캠퍼스를 대상으로 시작된 주소기반의 자율주행로봇 시범사업은 2021년 부산 스마트빌리지와 건국대학교,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등 3곳으로 확대되었다. 올해는 세종 중앙공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그리고 서울 송파구 둘레길에서 주소기반 이동지능정보를 구축하고 실증사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특히 11월 11일에는 로봇 관련 기업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에서 진행된 주소기반 자율주행로봇 배송 시연회를 통해 자율주행로봇 배송에 있어 주소정보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정부는 기업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때 제공하고, 국민과 기업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보다 편리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 진정한 정부 혁신이고 우리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편리한 대한민국' 만들기가 진정한 혁신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과 기업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주소정보를 더욱 발전시켜 주소로 국민이 편리하고 주소가 국가자원인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기술환경 변화에 맞게 진화된 주소정보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