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2022-12-15 11:14:35 게재
의료서비스 개선 기대
아산 경찰종합타운 속도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이명수 국회의원 등은 14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임에도 공모로 진행돼 적잖이 당황했었다"면서도 "220만 충남도민과 37만 아산시민이 보내준 염원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인데도 최근 정부가 경찰병원 입지 공모에 나서자 크게 반발했었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유휴지 8만1118㎡에 상급 종합병원급으로 2028년 건립한다. 규모는 550병상으로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 1000여명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국립경찰병원은 경찰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가능하다.
충남도는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건립으로 △도민 의료서비스 개선 △공공의료 거점 병원 확대 △비수도권 경찰관 의료복지 제공 △지역 균형발전 촉진 △아산 서부권 발전 견인 등을 기대하고 있다.
충남엔 20개 진료과 이상인 상급 종합병원이 2곳 있지만 모두 천안시에 위치해 있다. 천안시는 지리적으로 충남 동북쪽 모서리에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으로 충남도민 의료혜택 폭은 넓어지고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재난 발생 시 250만 중부권 핵심의료기관으로 국민의 공공의료 복지는 한층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 경찰종합타운 완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아산시 초사동엔 경찰대학과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이 위치해 있다.
아산시는 이번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을 계기로 이 지역을 폴리스메디컬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경찰병원 주변을 미니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진 아파트 특별공급은 물론 현재 조성 중인 인근 신정호 아트밸리와 연계해 이 지역을 최고의 심신 치유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충남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병원건립지원TF를 구성하는 등 조속한 설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투입하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이었던 만큼 현재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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